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9월 9일 천주교 조선교구 설정 1백 50주년 담화문을 발표, 『교구설정 1백50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는 빛나는 교회사를 자랑으로 여기는데서 그쳐서는 안되며 각자 십자가를 지고 순교선열들의 상열했던 길을 따름으로써 이겨례의 역사적 운명에 부활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全文5면에)
1백 50년전 이 땅에 첫교구가 설정된 기념일 -9월 9일을 기해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은 『우리 선열들은 일찌끼 스스로 진리를 찾고 신앙생활을 시작, 조서교구 설치를 추진하기위해 목숨바쳐 매진했다」고 전제하고 『이로써 천주교회는 이나라 역사에서 근대의 새벽 빛을 열었으며 이 겨레의 정신사복판에 터를 잡아 씨를 부리고 뿌리를 내렸다』고 역설했다.
김추기경은 『진리를 위해 흘린 선열들의 피는 영원히 헛되지 않아 교구설정 1백 50년을 맞은 한국 천주교회는 전국에 걸쳐 14개 교구 1백 30만 신도를 가지게 되었다』고 지적, 『오늘 우리는 빛나는 교회사를 기리는 한편 감격과 함께 무거운 사명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이어 『일제의 식민지 36년에서 벗어나 해방이되었지만 동시에 초래된 국토분단의 아픔이 이어져 다시 36년, 우리겨레는 지금 유물과 배금주의 권력의 획일주의 아래 지치고 허탈감에 빠져있다』고강조, 『이겨레는 지금 역사의 올바른 선도자, 양심의 구심자, 희망의 밝은 빛을 갈구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이갈구를 채워줄 역사의 근본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변혁의 누룩을 찾고 있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하느님의 법안에서 양심과 정의와 일치를 위해 매일 기도하는 오늘의 우리는 이 땅의 모든 형제들의 의심하고 방황하며 괴로워할때 희망을 주는 민족사의 누룩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한 김추기경은 『그것이 바로 수난사로 특징 지워진 우리 겨레의 역사로 하여금 인류평화에 크게 공헌하는 소명의 길』이라고 언급, 『1백 50년을 기리는 우리는 누룩으로서의 실천, 십자가를 통한 부활과 쇄신평화와 통일을 내다보며 장엄한 대열을 형성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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