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년前 「그분」들처럼 - 최상선<전국평협회장>
百年맞는 개신교세 거울삼아 2백만 信者化운동 앞장서
1831년 9월 9일 우리 조선교구가 탄생 되기전인 1794년, 그때의 전국 신자수는 4천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성직자 없이 평신도만의 활약으로 이 정도의 교세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그후 이조시대의 박해는 말할 나위도 없고 일정 압박하, 또는 해방후 나라가 세위진 후에도 여러번 핍박을 받은 기억은 아직도 새롭읍니다.
6ㆍ25를 겪으면서 교세는 확장되어 이제 1백30만을 헤아리고 있읍니다.
그런데 이 숫자를 놓고 우리는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하겠읍니다.
비록 4백50년 가까운 연륜을 갖고 있는 이웃나라가 현재 신자 50만 명도 채 되지 못한다지만 불과 1백년을 넘지 못하고 있는 개신교가 각종 종과를 합쳐 그 신도수가 5백 만이 넘고 있으며, 그들이 펼치고 있는 문화ㆍ교육사업 역시 눈부시게 팽창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 신자들이 비록 각계 각층에서 나름대로 활약하고는 있지만 이번 1백50주년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서로 뭉쳐 교회의 발전에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될때 한국교회의 앞날은 훨씬 밝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한 일을 앞장서서 지휘해 나갈 유능하고 강력한 평신도의 참여 역시 기대해 마지 않읍니다.
2백년전의 「그분」들과같은.
1984년 한국교회 2백주년을 앞두고 2백만 신자화 운동에 우리들의 각 별한 각오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읍니다.
◆「선조 피값 치르는지 / 김옥균 신부<서울 수유등 본당주임>
순교자의 피위에서 자란 敎會 훌륭한 後孫되어 그 뜻 기려
조선교구 설정 1백50주년을 맞이한 우리들은 금년초부터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한마음이 되어 각종 행사와 기념사업을 펼쳐왔고 또 펼치고 있읍니다.
그동안 우리는 지구 신앙대회를 비롯해서 신자들의 일상생활을 복음화하기 위해 신심 운동을 전개해왔고 교회와 사회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여러가지 문화행사도 가졌고 교구 사목의 전반적인 총점검을 위하여 교구 총람을 준비하고 있읍니다. 이런 행사와 기념 사업을 위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보여준 적극적인 협력은 우리들의 일치의 모습을 뜨겁게 체험할 수 있게 했읍니다.
앞으로 전개해 나갈 신심운동, 열가지 문화행사, 교구 총람 편찬, 신학원 건립기금모금 바자회, 교구 신앙대회 등…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 없이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가 없읍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말없는 긍지를 가지고 있읍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스스로 이방에 가서 복음의 씨를 찾아와 이땅에 심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아주 어린시절부터 가혹한 박해속에서 수많은 성직자와 신자들이 목숨을 바쳐 그리스도를 증거하였고 그 거름위에 오늘의 교회가 자랐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그 명예로운 후손들입니다.
그러나 우리 후손들이 그들의 희생과 흘린 피의 값을 치르고 있는지 교구설정 1백50주년 기념사업을 통하여 빛내고 자랑합시다.
◆「봉사」통해 이웃들과 나눠 - 서정렬 수녀<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장>
靈性의 活力 안에만 저장말고 진정 가난한 마음으로
1백50년 도도한 역사의 맥락안에서 선혈에 그 뿌리를 내린채 오늘의 巨木으로 자란 우리 「조선교구 설정 1백50주년 기념해」앞에 경험히 옷깃을 여미고 오늘을 사는 우리 수도자의 자세를 다짐해 봅니다.
『모든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는 그분의 절대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전적인 자아포기를 서약하고 수도의 길에 나선 우리는 그분이 가신 길이 곧『죽기까지 성부께 순명하며 가난하고 버림받은 자들을 위해 희생하신 全的 爲他的인 사랑의 삶』임을 알고 있읍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그리스도인들, 특히 우리수도자들이 먼저 이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가 아무리 수도원 안에서 열심한 기도를 올린다해도 그것은「올리는 꽹과리」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그리스도를 살기 위해서 우리 수도자들은 먼저 복음정신에 입각한 기도 생활에서 그 영성의 활기를 얻어야겠읍니다.
그리고 이 활력을 수도원 안에만 폐쇄, 저장 시킬 것이 아니라 각 수도회의 고유한 특성인 설립정신을 살려 진정한 봉사를 동한 이웃과의 나눔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해야만 오늘을 사는 수도자의 의미는 살아있으리라 믿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영적활성을 얻기 위해서는 개개 수도자의 진정한 회심과 가난한 마음이 우선해야 할 것임을 재다짐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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