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느님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 분을 어떻게 만나서 어떤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 하는문제가 제기된다. 여기에 대한 해결책이 우리가 말하는 기도인 것이다.
크리스찬들을 가리켜 일명 기도하는 사람들이라 표현하는데 그 이유는 매사를 기도로부터 시작하고, 모든 일을 기도로서 마치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어느 누구도 기도 방법을 따르지 않고서는 주님의 도움을 입을 수 없으며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기도는 하느님의 힘을 빌리는 것이며 이를 통해 인간의 한계능력을 초월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날 악령에게 사로잡힌 아이를 고쳐주지 모한 사도들이 주님께 『왜 저희는 악령을 쫓아낼 수 없읍니까』라고 질문했을 때 『이런 것들은 기도하지 않고서는 결코 추방시킬 수 없다』(마르꼬 9장 28ㆍ29절)고 해명하여 주셨다.
우리 인간의 기도는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인 동시에 신랑인 그리스도께 속삭이는 신부인 교회의 목소리이다.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고 응답하지도 않는다면 우리의 하느님을 믿을 수도 없고 사랑할 수도 없게 된다.
인간은 옛날부터 하느님과 끊이없는 대화를 가졌었다. 비록 형태는 다르다 하겠지만, 자신의 나약함과 공허함을 느끼고 절대자인 신에게 의지하면서 그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청해 왔었다.
구약시대 사람들은 야훼 하느님을 향해서 기도를 바칠때 주로 감사와 찬미, 흠숭과 탄원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안에서 그리스도와 더붙어 하느님께 드리면서, 핵심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세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신앙인들은 기도할때 다음과 같은 자세를 분명히 가져야만 한다.
첫째, 기도는 합당한 것을 구해야만 한다. (마태 15장 21~28절,루까 7장1~10절참조)
둘째, 기도는 마음으로부터 반드시 이루어 주시리라는 신뢰심을 가져야 한다. (마르 5장 24~34절, 요한 11장 17~27절참조)
셋째, 기도는 항구성을 가지고 해야한다. (루까 18장 1~5절참조)
넷째, 기도는 겸손한 마음으로 해야한다. (루까 18장9~14절, 야고 4장 6절참조)
가장 완전한 기도는 십자가에서 성부께 자신의 전체를 바쳐 봉헌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의 모범을 배워 거룩한 봉헌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생활과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 교회에서는 기도에 대한 종류를 전례 기도와 신심기도 두가지로 나누는데, 방법적으로는 염경으로 하거나 묵상으로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원칙적으로는 개인기도가 아니라 공동체안에 흡수된 일원으로서의 기도이며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예수와 함께 그분을 통해서 아버지께 드리므로 홀로 드리는 기도가 아니다.
기도에는 합당한 내용과 경외심을 갖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바라며 자신을 바치게 된다면 주님께서는 「무엇이든지 하느님 아버지께서 다 주실것을」(마태 21장 22절)의 심할 수 없다.
하늘나라에는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마태 7장 21절)말씀을 봐서 기도는 우리의 생활과 필연적인 관계를 맺어야한다.
따라서 기도는 신앙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아니라 애덕실천에 그 원천을 이루고 있는 것이므로 우리 신앙인들은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 아버니께로』라는 정신을 가지고 이세상을 복음화시키고 인간을 성화시키도록 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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