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톨릭 교회 역사는 순종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하느님과 그리고 교회를 통해 전해 내려오는 사도들에게(교황 2백 64대)순종함으로써 그 아름다운 역사를 이루어 왔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순종이라 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며 이제 대한 실천적인 응답행위를 두고 말한다.
우리가 순종한다는 것은 어떤 도덕법이나 제사교정을 지키는 것이 아니며 또 자신의 말을 듣는 것은 더욱 아니다.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예레 7장 24절)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은 하느님의 말씀에서 비롯하였고 그의 말씀 안에 참 생명이 있으므로 주님의 말씀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존재할 수가 없다.
우리 인간들에게는 불순종 할 수 있도록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순종하여 올바르게 되도록 지어주셨을 뿐이다.
그러나 원죄 이후 인간들은 두 손모아 아무리 빌고 또 빌어도 야훼께서는 듣지 아니 하시며 (이사 1장 15절) 야훼께서 아무리 부르셔도 사람들이 들은체도 하지않는 불순종하는 인간이 되었고 (자카 7장 13절) 하느님께 대하여 복종할 수도 없기 때문에 원수가 되었다. (로마 8장 7절)
불순종의 역사는 인간 조상이 하느님과 생명적인 관계를 끊고 자율적인 인간중심의 생활을 추구함으로써 나타나게 되었다. (창세 3장 5~6절참조)
그러나 주께서는 인간을 버리지 않으시며 구원의 계획을 포기하지 않는다. 하느님을 반역하고 거부한 죄를 역이용하여서 구원하는 목적으로 삼으신다.
이와 같이 하심으로써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심오한 경륜과 연민적인 사랑의 모습을 보여 주시고 있다. (로마5장6절) 또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인해서 인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려고 그들의 불순종을 참아오셨다. (로마 11장 30, 32절참조)
인간 역사 속에는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되어 죽게 만들었지만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옳게 되었으며 영원히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되었음을 알고 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를 최후의 남은자로 선택하셔서 그가 자기의 뜻을 따르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의 뜻을 따르고 죽기까지 순종케 하셨다.
예수는 우리 패역한 인간들의 불순종 때문에 순종하시게 된것이며 (꼬린전 1장 30절) 이제는 우리가 자신의 노력으로 더 이상 순종하려 하지 않아도 좋게 되었으니 예수로 말미암아 불순종의 역사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순종하는 것은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로 믿는 신앙이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이다. (꼴로 3장 3절)
그러므로 신앙으로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복을 주시지만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가르침에 불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복은 고사하고 벌을 받으리라고 선언하셨다. (데쌀후 1장 8절)
우리는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까지도 하느님의 요구 때문에 무효시켜야 할 뿐아니라 자유도 주님의 뜻을 따라 포기할 줄 알아야 하며 쉬운일이나 힘든 때에도 언제나 불평없이 즉각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순종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 크리스찬들은 예수께서 보여주신것과 같이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형제적인 사랑을 나누어야하니 인간이 한 공동체로서 하느님 백성인 동시에 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십자가의 순종정신을 알게 될것이며 인류에게도 순종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계속>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