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박해와 고난의 역경을 딛고 이땅에 그 뿌리를 내린 한국교회가 교구설정 1백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펼치는 신앙의 대제전-「전국 신앙대회」가 10월 1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장엄한 막을 올린다.
신앙의 선조들이 남겨준 신앙의 싹을 보다 넓게 보다 깊게 키워 나가기 위해 마련된 신앙대회에는 서울대교구를 비롯、전국 각교구에서 약 30만이 넘는 신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대회「규모」나「참가인원」、「내용」면에서 한국교회사상 최대 규모의 대제전이 될 것으로보여 교계와 일반사회에까지큰 관심과 기대를 집중 시키고있다.
천주교 조선교구설정 1백50주년 기념사업 집행위 총재 김수환 추기경을 중심으로 한국 주교단과 사제단 3백여명이 공동으로 집전하게 될 이날 신앙대회는 현재 서울이 22만명을 동원목표로 설정한 것을 비롯、인천과 수원교구가 약 5만、기탁교구에서 3만정도의 신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방신자들의 참가 신청자수가 계속 급증하고 있는 등 신자들만으로도 참가자수는 30만이 넘을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예비신자들은 물론 관심있는 일반인들까지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고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전체 신앙대회 참가자수는 30만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대회는 스스로 신앙을 찾고、구했던 신앙의 선조들이 박해의 고난속에서 의연히 지켜 온 신앙의 숨결을 되찾아 오늘에 되살리며 현재를 반성하고 사회의 누둑으로서 미래교회 모습을 정립하는 신앙의 축제라는 점에서 가늠할 수 없는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뿐만아니라 2백년ㆍ1백50년동안 교회안으로만 신앙을 다져온 가톨릭교회가 사회를향해 두손을 벌리고 가슴을 활짝 열어제쳤다는 점에서、또 사회안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對사회 선교의 회기적인 전기를 이룰것으로 높이 평가되고있다.
가톨릭 교회전례의 핵심인 미사성제를 중심으로 진행될 이날 신앙대회는 오전 9시 30분 대형 십자가와 복자 김대건 신부의 유해 그리고 전국 각교구기수단을 앞세운 주례단의 입장에 이어 10시 대회장 경갑룡 주교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로 시작、오후 1시까지 약 3시간에 걸쳐 장엄하게 펼쳐진다.
3천여 명을 헤아리는 연합성가대와 30만 신자들이 함께 부르는 입당송-「1백50주 기념가」대합창소리가 여의도 광장전역을 뒤흔드는 가운데 막이 오를 이날 신앙대회는 「대회선언문」발표에 이어 시인 김남조씨의 「축시낭독」김수창 신부가 주도하는「참회예절」ㆍ김대건 신부의「옥중서간」낭독、그리고 윤공희 대주교가 주례하는「영세서원 갱신식」、평협 최상선 회장의 「봉헌문낭독」、시성시복을 위한 「유해거냥」등의 핵심적 전례를 중심으로 펼쳐지게 된다.
이날 김수환 추기경은「이 민족에게 희망을!」이라는 대주제의 「특별강론」을 하게 되며 미사중「신자들의 기도」는「교회를 위하여」「국가와 국민을 위하여」「침묵의 교회를 위하여」「젊은이들을 위하여」「근로자들을 위하여」「직장과 가정성화를 위하여」등 모두 6개지향으로 수도장상연대표、꾸르실리스따대표、평양교구신우회대표、대학생연대표、 노동청년회대표、메리지ㆍ엔카운터대표가 각각 맡게된다.
특히 대회선언과 함께 광장 4곳에서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일제히 날려「평화가 우리와 함께」를 주제로 설정한 기념 신앙대회의 의의를 더욱 깊게하게 될 이날 신앙대 2백주년에 다시 만납시다』라고 씌여진 현수막을 꼬리에단 대형 애드벌룬 3개를 올려 이별의 아쉬움속에서도 교회창설 2백주년 84년의 재회를 다짐하게된다.
그런데 이번 신앙대회는 미사전례 중심으로 진행됨에 따라 행사준비에서부터 당일 진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례는 사제단이 맡도록 되어있어 당일 행사진행은 김충수 신부, 이기정 신부 등 사제들이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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