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서로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 열쇠이지요. 일단 마음의 문을 열게되면 신앙의 씨는 저절로 뿌려지게 됩니다.』
비록 남들만큼의 배움은 없지만 그 누구보다도 의심없고 맑은 신앙으로 자신을 채우면서 복음선포의 길을 걸어온 대구대교구 효목본당 金學允(요한)씨.
빠르게는 3~4회의 만남, 길게는 3년의 「친구」관계속에서 여러가지 인간적인 대화와 술로 기쁨과 슬픔을 나누게 되고, 이렇게 해서 영세 입교한 이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신앙으로 그만큼 기쁘기 때문에 그 기쁨을 나누고 싶어 사람만 보면 입교시키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솟구치고, 또 마음만 먹으면 「함락」시키고야마는 비상한 재주(?)를 갖고있는 그는 특히 가장 가까운 이웃ㆍ형제ㆍ사촌들을 전교에는 명수이기도 해 금년에만도 10명을 입교시켰다.
따라서 영세한 이웃들이 영세의 기쁨을 감당할 길 없어 보내온 편지들이 「유일한 재산」이라고 밝히는 그는 또『조금의 가식도 없이 얄팍함도 없이 완전히 벗은 상태의 인간으로서 함께 나누는 것』이 전교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지금껏 위험한일도 많았고 죽을 고비도 여러번 겪었지만「그분」은 저를 당신의 도구로 쓰시기 위해 그때마다 보호해 주셨읍니다』는 그는 그래서인지 더욱 감사하고 또 그분의 요구에 부족함 없이 따르려고 노력한다. 몇년전 3m의 물구덩이에 십자가 하나를 꽂고 빈손으로 시작한 효목동 본당의 창설과 발전의 숨은 공로자이자 일꾼인 金씨를 두고 한신자는『그의 전교 열의는 그를 이루고 있는 모든것의 한 단면에 지나지않는다』며 결코 내세우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그의 천성때문에 그는 더욱 안으로 안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태풍 애그니스호의 습격때도 3시간 동안 막대비를 두들겨 맞으며 성당 지붕수리에 여염이 없더라며 지난 겨울에는 고장난 보일러 수리에 추운줄도 모르고 밤새워 고치는「말없는 봉사자」라고 덧붙였다.
함석일을 하는 손마디마디 박혀있는 굳은살, 검게 그은 얼굴, 이런것들이 참으로 비옥한 옥토를 연상케 하는 그의 모습을 오직 하느님의 일에 자신을 투신하길 주저않는 그의 역사를 엿들 수 있게 했다.
현재 金씨는 본당 사목위총무ㆍ레지오단원ㆍ연령회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역시 레지오 단원으로 뛰고있는 부인 李 마틸다 여사와의 사이에 3남 2녀를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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