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나를 포함한 교회의 지도자들이 가난을 말하면서도 가난하지 않고. 가난한자와 약한자들. 억눌린 자들을 외면하지 않았는지, 또한 교회역시 다른 이익단체와 같은 생리를 지녀 자기팽창에만 몰두하고 자기만족에 빠져 사회의 구조악을 조장하지 않았는가』를 깊이 반성하자고 촉구하고, 이문제에 대한 반성여하에 따라 오늘날 우리가『민족사안에 누룩과 빛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가 달려 있다』고 천명했다. <강론5면에>
지난 10월 18일 여의도 광장에서 개최된 조선교구설정 1백50주년기념 신앙대회 미사 중 특별강론을 통해 이같이 언명한 김 추기경은『한국교회는 이사회 속에서 소금의 역할보다는 「방부제」의 구실을 하고 있다』고 사적으로 이야기해 온 어느 여성근로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말이 지나친 편견일 수도 있겠으나 이말은『솔직이 우리에게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분명히 숫적 증가를 모든 면에서 이룩하고 있으나 이사회를 밝히는 빛과 이 사회를 변혁하는 누룩의 구실을 과연 하고 있는지는 대단한 김 추기경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교회가 부패를 연장시키는 방부제가 아닌, 생명을 부패에서 보호하는 소금의 역할을 다하도록 반성하고 선도할 때 『진정 교회는 세상에서 빛과 누룩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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