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年 10月의 가을 하늘은 유난히 푸르고 아름답다. 가난한 우리나라에도 밭에서 논에서 바다에서 나는 농수산물들이 모두 豊年이라서 은총을 듬뿍 받아서인가 보다.
찌들기만한 우리에게 脈의 瑞光이 비치는가 보다.
자라는 어린이들의 씩씩하고 잘생긴 모습에서 총기어린 눈망울에서 느꼈고 18일 여의도 신앙대회에서 느꼈다.
밤새 내린 비는 全國 모든 信者들이 한번씩 할수 있는 기도도 몇번씩 정성껏 드려서 주님과 가깝게 되었고 주님을 向한 마음의 一致로 모으셨다.
질서를 찾기위해 옆에 둔 대회장이라도 어둑한 아침길을 걸어나오면서 地方의 신자들 걱정에 한마디씩하는 사랑의 말들.
하늘은 서서히 개이면서 全國 곳곳에서 모여든 수십만의 형제들. 시작시간보다 더욱 일찍 정연하게 모였다.
주님을 찾겠다고. 주님의 길을 따르겠다는 一念으로 모인 이들에게 어느누구 한분이라도 分心이 들겠는가?
人間의 힘으로 이룩할 수 없는 은총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거룩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는 시종일관 같았으며 表現할 수 있는 감격의 눈물이 나왔다.
어느 대회장에서 볼 수 없는 사랑의 미덕으로 양보와 질서를 지키는 형제들. 하늘에 계신 주님께서 보시고 얼마나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을까?
世上의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자랑하고 긍지를 갖고 싶었다.
수많은 순교자들이 흘린 피가 과연 헛되지 않게 겨자씨가 되어 생생하게 보여준 現實에 信心이 약한 내가 충분히 느꼈으니까.
우리 가톨릭만이 갖는 無言中의 오가는 순종의 표양은 후세들에게 생생한 교훈이 되겠지.
사제단이 입장하고 주교단이 입장할 때 구름낀 날씨여서인지 구름 사이로 십자가가 나타났다고 성가대들이 떠들기에 바른 편을 봤더니 뚜렷이 십자가 모양이 보였다. 환성이 터졌나왔다.
우리의 메아리의 힘이 성신이 되어 하늘까지 닿았구나!
주여! 부디 저 초대받은 우리 형제들에게 축복을 주소서!
잘하지 못한 기도가 즉흥적으로 중얼 거려졌다.
성스러운 열기. 메아리가 멀리멀리 퍼져 온세계가 주님의 뜻대로 한 형제가 되길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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