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9월 27일 일요일의 삼종기도 메시지로 교황은 이 메시지에서 이날 복음의 내용에 기초를 두고 인간의 존엄성과 노동에 관해 또다시 언급했다. 이와함께 교황은 2년전 자신의 아일랜드 및 UN방문을 상기시키면서 모든이가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오늘 읽은 마태오 복음에서 그리스도께서는 물으셨읍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두 아들을 둔 아버지가 첫째 아들에게 가서 <아들아. 오늘포도밭에 가서 일하라>고 말하자 그는<네. 가겠읍니다>하고는 가지 않았읍니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도 같이 말했읍니다. 그러자 둘째는 <아닙니다. 가지 않겠읍니다>고 말했지만 즉시 돌아서서 잘못을 뉘우치고 포도밭에 일하러 갔읍니다. 그렇다면 두아들 중 누가 아버지의 뜻을 따랐읍니까?』(마태오 21. 28~31)
그리스도는 질문으로 시작하시고 질문으로 마치셨읍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어렵지 않읍니다. 이 말씀을들은 청중들은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고 쉽게 답할 수 있읍니다. 따라서 지난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포도밭과 노동에 관한 복음말씀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노동이란 무엇입니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무엇보다 먼저 이세상을 정복하라는 성서의 가르침(창1ㆍ28)에따라 자연을 완성시키는데 있어 하느님께 협력하는 것임을 다시한번 밝히는 바입니다.
창조주께서는 인간이 육지와 바다. 그리고 보화와 에너지 및 신비의 탐구가로 정복자로. 그리고 주인이 되게하심으로써 인간이 하느님의「파트너」로서의 자신의 참된 위대함을 깨닫도록 원하셨읍니다.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노동은 고귀하고 신성한 것입니다. 곧 그것은 피조물을 지배할 수 있는 인간의 권리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노동은 인간을 형제자매가 되게하고. 그들이 상호협력하게 하며 그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힘을 주며.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격려하는 등의 일치와 결속의 수단이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노동은 희망과자유. 그리고 사랑의 수단이 됩니다.
생산의 기능적인 분리를 통해 노동은 지각있고 밀접한 상호협력망을 창조할 수 있으며 또한 사회가 모든이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보다 균형있는 노동자가 되게 할 수 있읍니다. 이 모든것을 위해 교회는 노동을 격려하고 또 축복하는 것입니다.
저는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레툼노바롬」반포 90주년을 맞아 노동의 본성에 관해 자문해봅니다. 동시에 저는 이 질문을 오늘 전례의 복음과 연관을 지어 봅니다.
우리 모두는 두아들에게 말했던 아버지의 요청. 즉『가서 오늘 포도밭에서 일하라』는 말씀(마태오 21ㆍ28)을 듣는 사람들중의 한 사람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는 이 요청을 들은 후 첫째 아들 처럼 행동할 수도 있고 둘째 아들처럼 행동할 수도 있읍니다.
복음의 비유는 노동속에 인간이 자신의 전체 생활과 행동과 함께 하느님께 드리는 응답이 내포돼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노동은「지상도시」를 건설하는데 의미를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또한 하느님의 왕국을 건설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읍니다.
2년전 9월 마지막 이틀에 저는 아일랜드를 방문한 적이 있읍니다. 오늘 또 저는 그때의 방문을 회고해 봅니다. 뭣보다 저는 작년과 금년의 젊은이들의 순례를 기억합니다. 작년에는「더블린」대주교님의 인솔로 그리고 금년에는 아일랜드 전국의 수좌 추기경님의 인솔로 실시된 순례였읍니다.
이들과의 만남은 제게 아일랜드교회의 활력있고 열렬한 신앙을 재차 깨닫게 했으며 또 이 만남은「에머럴드섬」의 교회가 사회가 혹녹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상기시켰읍니다.
저는 이와 관련해 2년전「드로게다」에서 밝혔던바를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이것은 소위말하는 단식투쟁으로 이미 10명의 젊은이가 목숨을 잃었으며 또 무질서나 형제살육의 폭력으로 인해 다른 희생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것을 생각할 때 더욱 절실합니다. 저는 바로 그같은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특히 이 목적을위해 모범적인 사목적 관심을 갖고 일하고 있는 주교님들께 사랑과 격려와 함께 친밀함을 느낍니다.
우리모두 아일랜드를 위해 기도합시다. 또 긴장상태가 올바르게 해결되도록 기도합시다. 이를위해 그리스도와 그분의 어머니께 기도합시다.
이와 관련해 저는 2년전 UN사무총장의 초청으로 UN을 방문했던것을 회상 하면서 이세계의 평화를 확립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충심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평화를 이룩하기위해 대화가 추진되는것은 특히 이 지역을 크게 좌우할 양편간의 대화는근본적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당시 제가 각 국가와 정부의 책임자들에게 말씀 드렸던대로 『그러므로 전쟁 유발의 가능성과 또같은 파멸을 불가능하게 하기위해 계속적이고 또보다 강력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삼종기도를 바칠때 저는 1978년 9월 28일 천상 아버님께서 「로마」성베드로좌에 불과 33일간 봉직하신 후 불러가신 교황 요한 바오로 1세의 4주기를 특별히 기억하고자 합니다. 그 짧은 기간동안 그는 성서에서『그는 여러해의 일을 완수했다』(지서 4ㆍ13)고 말한 것처럼 긴 여행을 완성하셨읍니다. 주께서는 사람 가운데서 그를 로마좌에 부르셨으며 또 사랑 가운데서 그를 하느님의 왕국으로 불러가셨읍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받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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