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한번 태어났기 때문에 한번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것과 또 죽은 후에 모두가 하느님 앞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최후 심판을 받아야만 한다는 사실에 대하여(히브 9장 27절) 그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기에 앞서 불안과 초조현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심판결과에 관하여 심한 공포증세를 일으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계약은 상호의무와 권리가 포함된 약속이지만 심판은 이를 유지하고 보존되도록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기에 심판은 계약과 분리해서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구약에 나타난 하느님의 심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適所에 있도록 도와 주었고 압박과 침략으로부터 구해주고 보호하면서 당신의 계약을 준수하신 일을 하나의 심판으로 보았던 것이다.
즉 홍수의 심판(창세 6장 5절이하)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창세ㆍ18장 20절이하) 이집트심판(출애굽 7장 4절이하) 등을 통해서 하느님 야훼가 그의 백성들에게 내리셨던 심판은 언제나 용서와 특별보호의 형식을 띠고 있었는데. 이것은 계약을 새롭게 하고 정의를 강화하는데 그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신명ㆍ32장 36절)
따라서 하느님의 심판의 요지는 전체적인 파괴와 멸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화시켜서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삶을 주기 위한 것이다. (아모ㆍ5장 15절) 그리고 동시에 이는 하느님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에제ㆍ25장참조)
신약에서는 재판하거나 (요한ㆍ18장 31절)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평가한다는 의미를(마태ㆍ7장1절)가지고 있는데 그 주체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였다. 심판은 구원의 한면이며(루까ㆍ18장 1~8절참조) 궁극적으로는 하느님의 은총에서 시작된다고 보았던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바라신것은 만민이 복음을 받아들여서 모두가 회개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오랜동안 수난을 받으셨기 때문이다. (루까 13장 6~9절 베드Ⅱ 2장 9절)
심판의 우주적인 성격은 물리적이며 자연적인 수준에서 도덕적인 수준을 분리시키지 않는다는 사실과 관련되고 있다. 하느님은 인간의 마음과 육체. 환경과 처지 등에도 심판이 함께 내려지리라고 하셨던 것이다. (로마 8장 19~23절참조)
최후심판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은 성자 그리스도에게 위탁되었으므로 (요한 5장 22절) 주님의 날과 (테살I 5장 2절) 심판의 날은 (요한I 4장 17절) 동의어이다. 심판의 내용기준은 예수께서 없애지 않고 이해하셨던 율법과 (마태 5장)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새계명을(마르꼬 12장 30~32절참조) 중심으로 살게된다고 하셨다. 또한 사도 바오로도 각자는 그가 행한대로 심판을 받는다고 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의 종말을 맞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존재다. 우리가 육체안에 머물러 있었던 동안에 한 일들이 숨김없이 드러나 잘한 일에는 상을 받고 잘못된 일에는 벌을 받게 된다. (꼬린IIㆍ5장 10절)이것은 하느님을 영접하는 순종이냐(테살Iㆍ2장 13절) 혹은 대항이냐(테살IIㆍ2장 10절) 하는 문제에 따라 구원되느냐 아니면 영벌을 받게 되느냐가 결정되는 것이다. 자신의 생명을 영원히 얻으려는 사람은 하느님을 지지함으로써 오는 증오와 냉대까지도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요한 15장 19절)
따라서 우리 크리스찬들은 종말과 심판을 대비하기 위하여 주님의 법대로 살며 정의를 지키고 자비를 베풀어 영생을 얻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하겠다.
(계속)
지금까지 서울 양재동본당 주임 백은기 신부님께서 A해복음해설을 맡아 수고해주셨읍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B해복음해설은 대구 칠곡본당주임 손상오 신부님께서 집필해 주시겠읍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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