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첫 주일은 교회의 전례주년이 시작하는 날이다. 태양력과 비교한다면 1월 1일과 같은 날이다. 교회의 전례시기는 보통 대림시기、성탄시기、사순시기、부활시기、연중시기로 구분하지만 이를 크게는 선탄、부활、연중 세 시기로 구분한다 교회는 이 전례주년동안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경축한다. 또한 주간마다 주일이라 부르는 일요일에는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1년에 한번은 대축일중의 복되신 죽으심과 부활을 함께 기념한다. 연중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전개시키며 성신들의 천상 탄일을 축하한다.
먼저 성탄시기에는-크게 보아서 대림절까지 포함하여-빠스카 신비의 주년 경축 다음으로 큰 축일이며 교회의 초기부터 주님의 공현을 기념한다. 성탄시기는 주님의 공현 즉 1월 6일 다음 주일까지 계속된다.
사순절은 빠스카의 축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설정되었다.
사순절의 전례로써 신자들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희행위를 통해서 빠스카의 신비를 준비한다.
부활시기는 부활 주일부터 성신강림 주일까지를 말한다. 이기간은 마치 하나의 축일 같이、하나의 큰 주일같이 지낸다. 인류의 구원사업이 그리스도의 빠스카신비로 완성 되었다. 즉 당신이 죽으심으로써 우리의 죽음을 소멸하시고 당신이 부활하심으로써 생명을 되찾아 주셨다.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빠스카주일은 전례주년의 정점이다.
마치 주일이 주간의 절정을 이루듯이 부활 대축일은 전례주년의 절정을 이룬다.
끝으로 연중시기는 이상 말한 고유한 특성을 지닌 시기의에 1년에 33주간이나 34주간이 남아있으며 이 기간에는 그리스도 신비의 특수한면을 기념하지 않고 다만 주일에만 그리스도의 신비를 전체적으로 경축한다. 이 시기를 연중시기라고 한다.
전례주년의 첫단계인 대립절은 두가지 중요한 사상을 우리에게 암시하고 있다. 첫째는 성자께서 인간을 찾아 내림하시는 성탄 대축일을 준비하는 시기임을 가르쳐주고 두번째는 이 성탄축일을 기념하는 인간들로 하여금 세상 끝날에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찾도록 준비시켜 준다.
따라서 대림절은 한마디로 희망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즉 전인류가 고대하는 메시아께 대한 소망을 말해주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구세주의 내림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이 세상의 마지막 날을 예고하면서 모두가 깨어있을 것을 당부한다. 세상의 종말에 관한 말씀은 전례주년의 연중 마지막 주일에 하신 말씀이다. 이처럼 전례주년의 시작과 마침은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즉 주님의 내림에 대한 주제이다. 대림절의 사상이나 세말에 대한 사상이나 비록、그 양상은 다르지만 다같이 주님의 내림을 기다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의 복음은 주님의 지림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여기에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함은 가르치고 있다. 이 말씀은 곧 우리가 매일의 크리스찬 생황에 충실하면서 주님을 기다려야 할 것을 의미한다.
사도 바오로 역시 오늘의 제 2독서에서 우리 주 예수께서 다시 나타나실 날을 고대하라고 당부하시고 오늘의 감사송에서도 우리 모두가 깨어 기다리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대림시기는 바로 주님의 내림을 깨어기다리는 시기이다. 대림절을 맞아 우리가 두번째로 준비해야 할 점은 기도이다. 이사야 예언자는 오늘의 제 1독서에서 미래에서 광이 비춤을 암시하고 있다.
즉 메시아의 내림에 관한 것이다. 이사야는 메시아를 애타게 기다리며 『당신은 하늘을 뚫고 내려오십시오』하고 기도하고 있다. 이스라엘백성은 메시하께 대한 간절한 소망을 갖고서. 『주여 우리에게 자비를 보이소서 또한 우리에게 구원을 주소서』하고 복음전 노래에서 갈구하고 있다. 시편 저자는 온 이스라엘 백성이 메시아를 맞는 자세를 세가지로 요약해서 전하고 있다. 첫째로 메시아를 맞는 자세는 각 개인의 기도만이 아니라 전 이스라엘 백성의 공동체적 기도가 요청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기도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죄를 잊으시고 당신 자비를 기억케 하신다는 것이다. (시편24) 두번째로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부르짖는 백성에게 당신의 빛나는 얼굴을 보여주시고 해방과 구원을 갖다 주신다. (시편79)셋째 야훼께서는 당신 백성과 당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정의와 평화를 주신다는 것이다. (시편85)
대림절 동안 준비해야 할 세번째 점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주님의 길을 올바로 식별하는 것이다. 시편 24편에서는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에 힘입어 우리는 주님의 길이 어떤것인지 알려고 하는 원의를 가져야 하고 진리와 은총의 길을 걸어야 할 의무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의 본기도는 이 세상에 오시는 그리스도를 무엇보다도 우리의 착한 행실로 맞이해야 한다는 것을 당신 신자들에게 알려 주시도록 청한다. 영성체 후 기도문에서도 우리의 생애를 나그네의 생활과 비유하면서 하느님과의 상봉을 향하여 나아갈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주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오시기를 우동적 자세로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편에서 능동적으로 우리의 착한 행실로서 하느님을 맞으러 나아가야 할것이다. 이와 같이 사순절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매일의 임무를 충실히 실천하고 께어 기도하면서 우리에게 오실 주님을 맞이 해야할 것이다.
이와 같은 정신이 바로 대림절을 맞는 우리의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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