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에 의해 익힌 침술
한국의 신침술인「고려수지침」을 창안한 柳태우씨는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이곳에서「보안당 한약방」을 경영하던 조부 柳종식공에게서 동양의학이 무엇인가를 배웠다. 柳종식공은 아산일대에서 이름있는 한의사로 인정받고 있었다.
柳태우씨는 어려서부터 조부의 영험한 침술에 호기심을 가지고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침을 매만지면서 침술의 원리를 익혔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에도 유씨의 연구는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윗머리 우측풍지혈 부근에 심한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깨어났다. 이통증을 어떻게 없앨 수 없나를 궁리해 보았다. 자신의 왼손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중지윗 마디가 사람의 머리와 상응한다는 전체 아래 볼펜끝부분으로 중지윗 부분 여러곳을 눌러보았다. 柳씨는 깜짝놀랐다. 중지윗마디 오른쪽아래 부분을 눌렀을때 통증을 느낀것이다. 이 압통점은 바로 뒷머리 오른쪽 아래(목얼미위)와 일치하는 곳으로 서로 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때 柳씨는 이 반응이 있던 자리에 침을 꽂아 보았다. 침이 들어가는 순간 뒷머리의 통증이 안개가 걷히듯 싹 없어지고 말았다.
너무나도 신기한 효과에 柳씨 자신도 당황 할 정도였다. 이래서 유씨는 새로운 침술의 원리를 깨달은 것이다.
▲병과 수지관계연구
전신에 병이 있으면 그 영향이 수지에 나타나고 수지의 자극으로 말미암아 그 병은 치료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찾아내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차분히 연구를 시작했다. 손바닥이 차면 배도 차갑고 손바닥이 뜨거우면 배도 또한 뜨겁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실험을 해봤다.
위장과 일치하는 손바닥 반응점에 얼음을 올려놓고 위장 위에 전자 체온계를 대보았다. 아나나 다를까 위장위에 올려놓은 체온계의 눈금이 서서히 내려가고 있다. 이와 같은 실험을 통해 東의학의 원리를 이론적으로 정립해 나갔다. 우리의 몸에는 기혈이 항상 순행하고 있다. 기혈이 순행하는 길을「경」이라고 하고 기혈이 가장 많이 모인곳을「혈」이라고한다. 동의학에서는 이「혈」에 침을놓아 기혈의 순행을 돕는다. 침이란 바로 이런 원리를 이용하여 인체에 있는 경혈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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