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1월 15일 삼종기도를 위해 성 베드로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신자들에게 행한 강론내용이다.
오늘 일요일 복음에서 우리는 탈렌트의 비유에 대한 말씀을 듣게 됩니다. 저는 이 비유 말씀이 인간의 노동, 특별히 이민자들의 노동에 관해 환기시키고 있는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고자 합니다. 특히 오늘은 여러 가지의 이유로, 가장 흔히는 일자리를 찾아 조국을 떠나사는 아들 딸들이 이태리에서 기억되는 날 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국가와 민족 및 대륙으로부터 비슷한 통로를 통해 이주해 오고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되풀이 될것입니다. 이민은 국제차원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사회문제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시대에 있어서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실적인것 입니다. 실로 이민은 오늘날 깊은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민이 일자리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노동을 제공하고 사람들간 상호접촉의 기반을 강화하는 한 이민현상은 의심의 여지없이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회칙「인간의 노동에 관하여」(라보렘 억세르첸스)에서 밝힌 것처럼 이민은 부정적인 면도 부여합니다. 즉『이민은 일반적으로 이민자가 떠남으로써 그국가에 손실을 가져다준다.
그것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와 결합돼 있는 국가공동체의 일원인 한 인간이 떠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상이한 문화와 흔히 서로다른 언어로 결합돼 있는 다른 사회속에서 생활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민 노동자는 자기 모국을 떠나 자기가 선택한 새 나라에 정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적합한 주택을 지니고 자기 가족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도록 되풀이할 필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민 노동자는 주최국 노동자와 꼭 같이 일할 권리와 동일한 보수를 받을 권리, 그리고 사회보장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을 뿐 아니라 직업과 주택의 안정, 충분한 직업교육과 촉진 및 각종 형태의 사회보장이나 사회복지를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권리와 더불어 이민 노동자는 자기가 일하고 있는 국가에 대해 이행해야 할 상응한 의무 즉 공동선의 수행과 공공질서유지를 위해 지켜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민 노동자는 자기모국의 문화적 전통이 수호되길 의당히 희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그 국가의 언어나 풍습 각종 가치의 유산을 존중하고 소중히 대하는 태도를 가져야할 것입니다.
오늘 이태리 주교회의 이민 및 순례위원회가 많은 문제들, 특히 보다나은 생활을 찾아 이민을 가도록 강요받는데서 나타나는 도덕적인 질서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려 하는 이때 저는 자기의 조국을 떠나 세계각지에 흩어져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모든 이의 근심 걱정과 희망을 우리 주님께 의탁하면서 주께서 모든 크리스찬의 마음속에 이들 이민 형제 자매들이 당하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공동책임감을 갖고 함께 참여하는 마음을 갖게 해 주실 것을 기도 드립니다.
11월 한달 동안 제 생각과 기도는 죽은 이들에 대한 것입니다. 지금은 자기조국의 무덤 속에서 쉬고 있는 죽은 이들은 우리 이민자들 가족과 영적인 일치의 특별한 유대를 맺고 있습니다.
비록 다른 결합들이 이미 파기된 때라 하더라도 죽은 이를 기억하거나 그들의 무덤을 방문하거나 또는 주년제나 다른 가족적인 행사 등은 이들 형제 자매들로 하여금 자기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알베르또 성인의 축일은 지난 해 꼭 이시기에 제가 독일을 방문했던 일을 기억나게 합니다.
그때의 사도적 순례의 순간들은 내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을 만큼 새겨져 있습니다. 방문동안 저는 독일의 위대한 생동력과 가톨릭 신자들의 뛰어난 신앙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독일 가톨릭신자들은 세계전체 교회공동체를 위해 수없이 애덕을 실천해 왔으며 또 모든 크리스찬 형제자매의 일치를 추진시키기 위해 열성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특별히 독일 사목방문 1주년을 맞아 저는 성모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독일을 특별히 기억할 것을 약속 드리며 독일의 질서 있는 성장과 진정한 번영을 기원하며 마음으로 부터의 인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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