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첫 주와 둘째 주일 복음의 주인공은 세례자 요한이었으나 오늘 복음의 주인공은 마리아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오늘 복음의 내용은 다른 두 독서에 비해서 그 비중이 크다고 할수 있다. 대림 제2주일에는 회개에 대해서, 그리고 지난 주일에는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빛에 대해서 묵상하였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협력한 모든 사람들의 모범이시고 원형이시다. 제2차 바티깐 공의회도 마리아는 교회의 표상이시고 모델이라고 하였다. (교회63)
▲마리아는 어떤 분이신가?
구세사에 있어서 마리아의 독특하신 면은 동정녀로서 어머니가 되시는 것이다. 마리아는 어머니이시다. 동정녀이시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어머니이시기 때문이다. 이 명백한 모순에 그의 신비가 내재하고 있다.
절대적 동정성을 간직한 채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마리아가 하느님 안에서 당신의 완전한 인격을 실현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을 통해서만 이와 같은 일이 실현되는 것이고 결코 마리아자신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은 결과로 인하여 마리아의 소생(所生)은 하느님의 아들인 것이고 동시에 마리아의 참된 아들인 것이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충만한 은총으로 인하여 어머니가 되셨기 때문이다. 이처럼 마리아는 당신의 독특하고 절대적인 특전으로써 새 인류의 어머니가 되셨고 교회의 어머니가 되셨다.
▲은총을 가득히 입으신 마리아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마리아가 영원히 죄에 물들지 않기를 원하셨다. 우리는 이런 이유에서 마리아를 원죄 없으신 분이라고 부른다.
마리아는 지상에서 다른 피조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장 완전하시고 거룩하신 피조물이시다.
따라서 어떤 사소한 흠도 없으시다. 지난주일 우리는 주님과 만나기 위해서는 보다 완전한 순결이 요구된다고 하셨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에게 특별한 은총을 주시어 마리아를 메시아의 어머니, 하느님 아들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다. 그 준비로서 하느님께서는 마리아를 모든 죄의 오염으로 부터 예방하심으로써 당신아들을 위한 마땅한 거처로 삼으셨다.
또한 아드님의 구원의 공로를 미리입어 마리아를 완덕과 성덕으로 가득 채우셨다. 그리하여 천사의 입을 통하여 제외한 신적모성(神的母性)에로의 가능성을 열어놓으셨다.
마리아를 다른 피조물로부터 구별하는 이름은「은총을 가득히 입으신 분」이다.
마리아라는 이름은 이집트 말에 그 기원을 갖고 있는데「야훼로부터 사랑 받은자」를 의미한다. 「은총을 가득히 채우다」하는 말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을 통해서 은총을 우리에게 주신다고 사도 바오로가 그의 편지에서 처음 밝히셨다(에페1ㆍ6)『말씀이 사람이 되시고…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요한1ㆍ12~13)이 은총은 그리스도께서 마리아로부터 받은 인간성을 통해서 우리에게 상통된다.
마리아는 장차 오실 주님의 증인이시다. 루까 복음사가는 마리아의 생애에 대해서 제일 많은 기록을 남겼다. 그중에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기록을 남기셨다. 마리아는 이 기회에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하신 위대한 업적을 찬미하고 성대하게 선포하셨다.
아마도 우리가 복음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증거일 것이다. 마리아는 당신을 주님의 종이라고 부르셨다. 종은 주인이 그에게 원하는 것을 실행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천사의 입을 통해서 마리아를 하느님 어머니 품위에로 부르셨다.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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