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기쁨은 크리스찬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축제(祝祭)일 것이다. 이것은 마아 구세주(救世主)이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기 보다 백화점이나 절기 상품업자 (節期商品業者)들이 판매전략의 방법으로 12월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캐롤과 싼타클로스,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진열대에 장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어떤이는 지금의 성탄절을 이런 우화(寓話)로 표현했다. 번화가의 대형 백화점에 성탄을 즐기기위한 쇼핑객들이 어떤 히피차림의 청년이 복도에 쓰러진것도 모르고,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한 한 판매원이 사람들의 전진을 겨우 멈추게 하고 그 청년을 일으켜 세웠을 때, 그 청년은 고맙다는 인사로 그 판매원에게 빙긋이 웃으며『내가 오늘 여러분들이 기다리는 예수요』하며 인파속으로 사라져 갔다는 이야기다.
성탄의 진정한 기쁨은 탄생하실 아기예수를 얼마나 잘기다렸는가에 있다. 산모의 산고(産苦)가 클수록 태어난 아기의 보람이 클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구세주(救世主)이신 아기예수의 탄생을 준비하며 회개(悔改)하고(마르꼬1ㆍ4)깨어 준비하지(마태오25ㆍ44)못하고, 그저 들뜬상태에서 기다린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성탄절(聖誕節)은 거리거리에서 웃고 떠드는 축제(祝祭)가 아닌 가족끼리 혹은 그룹끼리 오손도손 구세주(救世主)의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어야 하겠다.
이러한 의도에서 그룹이나 가족끼리의 말씀의 전례를 조금 효과적으로 하기위한 몇가지 방법을 제시해 본다.
■ 촛불 전례
일반적으로 촛불은 어두움을 밝음으로 전환 시켜주는 상징(象徵)이다. 이 빛과 함께 하느님의 체취를 느끼고, 기도 가운데에 성신(聖神)을 체험케 한다. 아울러 보내는해를 반성하며 다가오는 해를 설계하기도 한다.
모든이가 초를 준비하고 전체 준비물은 녹음기, 대형조초 3개를 갖추고 둥글게 둘러 앉는다. 이경우 방전체를 소등(消燈)한 상태에서 시작되므로 성경봉독은 사전에 녹음 해놓고 성가 등은 모든이가 잘 아는 것으로 택한다.
●소등
●개회성가(대림시기의 성가)
●전례소개(오늘 우리가 하는 전례의 개요를 설명한다)
●제대점화(제대에 마련된 세개의 큰초에 사회자가『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하면 차례로 점화할 때 모든이가 이를 따라서 합송한다)
●본기도(사제 혹은 특정인이한다)
●제1독서(이사9ㆍ2~4,6~7)
●층계송가(공143)
●제2독서(디도2ㆍ11~14)
●알렐루야(공62)
●촛불점화(알렐루야가 끝나면 세명의 대표가 제대 앞으로 나와 세개의 촛불에서 점화 한후에『나는 세상을 창조한 성부의 불입니다』하고 외치고, 이어『나는 세상을 구원하러 온 성자의 불입니다』한후 마지막으로『나는 세상을 사랑으로 다스릴 성신의불 입니다』하고 외친후에 여러 사람에게 불을 점화하여 준다)
●복음(루까2ㆍ1~14)
●묵상(촛불을 손에 들고 그리스도의 탄생을 묵상한다. 이때 음악을 틀수도 있고, 메시지등을 조용히 낭독할 수도 있다)
●봉헌(한명씩 차례로 나와 자기의 결심을 짧게 이야기한 후에 제대 앞에 마련된 모래상자 등에 초를 봉헌한다)
●신앙고백(성주간 예식서 참고)
●성가(예수 성탄 성가)
●이후에 불을 켜고 서로 성탄 인사를 한 후에 간단한 다과회 등을 가질 수 있다.
■ 음악전례
전례 전체의 진행은 촛불전례와 같다. 그러나 촛불봉헌 대신에 중요한 성탄 성가나 캐톨등을 그룹별로, 혹은 독창으로 준비하여 태어나신 아기 예수께 봉헌한다.
■ 슬라이드 전례
독서와 복음을 슬라이드(Slide)에 의한다. 우선 구세사에서 부터 그리스도의 탄생까지를 나누어 그사이에 독서 응답성가 등을 넣어 그리스도의 탄생을 찬양하며, 가능하면 슬라이드 편성자료(분도 수도원 제작)를 이용하여 대림기간에 준비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 연극 전례
연극전례는 우선 그리스도 탄생까지를 4~5부분으로 나누어 각그룹에게 자유로운춘극(Stunt)을 구성하도록 하여 함께 즐기며 그리스도의 탄생을 묵상한다. 이경우 모든이가 참여하고 그 역할을 통하여 또 하나의 새로운 성탄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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