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지내는 성탄축일은 단순히 그리스도의 역사적인 탄생을 축하하는 그 이상의 무엇을 말해 주고있다. 성탄은 인류가 가야할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육화하신 말씀의 신비는 우리에게 큰 의문을 던져준다.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우리가 전 생애에 걸쳐 이문제를 연구한다해도 여기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하나의 모순으로 남게 될것이다. 하느님의 아들이 말씀이 되심으로써 하느님을 계시해 주시고 나타내 주시지 않는이상 누가 하느님에 대해서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하느님은 과연 어떤 분이신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하느님을 알고 그분이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육화하신 말씀이 아니고서는 누구에게서 답을 구할수 있겠는가. 그렇다. 바로 그분만이 하느님을 알고 그분만이 하느님의 모상이시기에 그분에게만 하느님에 대해서 물을수 있다.
인간은 누구인가? 이물음에 대해서도 아무도 정확한 답을 할 수 없다. 오직 사람의 아들만이 이를 알고있다. 즉 영원으로부터 아버지의 아들로서 자격이 있는 자만이 하느님의 모상을 통해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알수 있다. 육화로써 사람이되신 그분과의 밀접한 결함을 통해서 인간의 신비를 알수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영원하신 계획안에서 우리를 알고 계시며 당신육화의 신비를 통해서、지상생활의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서 우리를 알고 계신다.
그리스도가 아니고서는 우리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알수가 없다. 이 두가지 질문 즉 하느님은 어떤 분이시며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에 해답을 얻지 못할 때 우리생애에는 과연 무엇이 남아있을 수 있는가.
-육화하신 말씀은 인간의 참된 모상이시다. 하느님은 어떤 분이시고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하느님은 인간의 철학이 접근할 수 없고 도달할 수 없는 신비는 아니다. 그분은 살아있는 참된 존재이시며 자신을 우리에게 나타내신 존재이시고 계시된 분이시고 우리에게 주어지신 존재이시고 우리 생명의 본질자체와 결합하신 분이시다.
인간에 대해서 말할 때 그리스도만이 완전하시고 참된 인간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육화하신 말씀께서 취하신 인간 본성에는 어떠한 제한이나 오점、약점 나약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분은 모든이의 중심이시고 그분 으로부터 모든 것이 온다고 할수있다. 우리는 그리스도안에서 우리의 위치를 발견할 수 있고 우리의 실재를 발견할 수 있다. 즉 이실재로부터 하느님신비의 육화하신 말씀인 인간의 신비를 발견할 수 있다. 성탄축일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생활의 중심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케 해준다.
성탄축일에서 오는 여러가지 감정과 추억들은 좋은것이다. 그러나 하느님계획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도와주는 신앙에 대한 깊은 반성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즉 육화하신 말씀의 신비가 우리의 전크리스찬생활과 우리의 전인간생활의 중심이고 본질이되게한 그 계획말이다. 성탄축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데 있이서 지치거나 싫증、비겁함이 없어야함을 가르쳐준다.
말씀의 육화는 우리정신과 마음에 풍요함을 선사해준다.
성탄의 신비는 여타의모든 신비처럼 우리의 모든 생활과 우리의 모든 존재에 깊은 의미를 부여해주는 하나의 큰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우리정신에 큰 변화와 풍요함을 갖다 주었다. 그 이유는 아버지의 영원한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계시의 충만이시기 때문이다. 당신 백성과 선조들의 사건을 통해서、예언자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여러세기동안 말씀하신 하느님께서는 마지막때에 이르러서는 당신아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모든 말씀들은 하느님의 영원하고 유일한 말씀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다. 따라서 주님의 육화는 하느님의 본질적인 계시이며 이로써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본성을 취하셨을 뿐아니라 인간본성과 모든 인간에게 당신의 모든 신비의 충만하고 완전한 소유를 주셨다.
그 결과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을 알게되고 그리스도안에서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된다.
그분은 하느님의 모든 진리를 갖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성탄축일이 우리에게 주는 우리정신의 풍요성을 의미하는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탄생은 우리에게서 신앙의 행위를 요구한다. 신앙의 행위에는 흠승의 행위가 따른다. 이 흠승의 행위는 만유위에 하느님을 공경하고 사랑으로써 하느님의 원의에 우리자신을 내맡기는데 있다.
성탄은 우리마음에 풍요로움을 갖다준다. 하느님과 하느님이 아들이 주신 헤아릴수 없는 사랑의 신비가 이를 증명해준다. 그리스도께서는 육화하심으로써 죄를 제외하고는 우리인간의 모든 것을 취하셨다. 눈물、고통、기아、갈등、피로、비탄、이 모든 것을 경험하셨다. 육화의 신비속에 우리 인간 존재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 이를 축성하셨다. 그 결과로 말씀이 육화하신 후부터는 그분에 속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분은 이 모든 것을 축성하셨으며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하신 이 축성을 우리 마음속에서 반복해야 할 것이다.
주님의 성탄은 우리 인간에게 새 출발점을 제시해준다. 예수아기는 말씀과 행동으로써 말구음에서 우리에게 주신 교훈을 반복하실 것이고 이 교훈을 계속 수행할 임무를 우리에게 넘겨주셨다. 세상은 어디로 갈것인가?
흔히 미래는 하느님 손에 달려있다는 말을 한다. 이는 진실이다. 그러나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고해도 진실일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제시해 주신 방향으로 배를 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간화(人間化)를 통해서 세상을 그리스도화 해야 할것이고 그리스도화 함으로써 진정으로 인간화 해야 할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만 그리스도의 육화의 신비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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