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않고는 믿기이러운 인간에게 하느님은 당신자신을 드러내 보이셨다. 예수성탄의 신비는 여러관점에서 바라볼수있지만, 볼수없는 하느님께서 볼수있는 인간으로 나타나셨다는 점, 영적족재가 육체를 지닌분으로서 나타나심에 큰 뜻이있다. 그래서 구원사업의 전초적 역할로 서예 수아기의 탄생못지않게 처음에는 예수의 공적드러나심에 큰비중을 두고있었고 이것이 동방박사의 예방이라는 점에서 동방교회에서 공현축일이 가장큰 축일로여겨졌다. 지방에 따라서는 예수의세례나 가나의 혼인잔치를 통한 예수의 공적출현에 더큰의의를 둔곳도 있었다. 이렇게 지방마다 그축일의 의의를 달리하여 12월25일과 1월6일을 함께 경축해오다가 이번 전례개혁으로 아기예수의 탄생은 12월25일에, 공현을 1월첫주에, 그리고 공현 다음주일을 예수의 세례축일로 이렇게 세축일을 연결시켜 예수성탄의 신비를 기념케되었다. 주의 공헌축일은 「우리와 똑같은 인각이 되신」 예수의 드러내보이심 즉 인간적표시안에 나타나신 천주성자의 공현의신비를 기념하며만민을 구윈하시고자하는 하느님의 구원의지를 드러내 보이셨다는 점에서 이축일은 구원의 보편성을 드러내는 축일이라고 본다.
특히 동방박사의 방문이라는 역사적 기원에 의해 이 축일은 동방교회의 전례상 가장 뜻깊은 축일이 되었으며, 교회간의 상통과 일치의 표시로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서양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각본당마다, 이날에 삼왕(세박사)을 뽑아 구유의 아기예수를 경배한다든가 연극을 하는 등 즐거운 행사를 치루군했다. 그런데 지금은 마치 성탄이 끝나서 구유를 치우는 날, 또는 전기나 성탄장식을 치우는 날 정도로 홀대되는 감이 있다.
공현은 만민을 위한 주님의 구원의지를 드러내는 축일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 땅에 주님을 드러내는 교회모습을 새롭게 단장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지난 공의회에서는 현 교회가 「봉사하는 교회」「가난한 교회」의 모습을 드러내기를 원했다. 「명령」이나 「말」보다는 봉사하는 「행위」와 다른 이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정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봉사하는 교회모습이 『나는 봉사받으러 오지 않고 봉사하려 왔다』는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길 뿐이다.
「가난힌 교회」란 「리옹」의대주교 세를리에 추기경의 말처럼 부자의 외관까지도 가지지 않아야한다. 『부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교회는 부자의 외관까지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근본적인 일입니다』
우리가 사는 집이나 의복성당, 제의나 제구들(물론 간결하면서도 품위는 있어야 한다) 세속적인 존경의 칭호나(敎皇·閣下·神父등 가난한 자에 대한 태도에 이르기까지「가난의 정신)에서 우러난 「가난한 교회」의 모습을 풍겨야 할 것이다. 아루뻬신부의 말처럼 「필요」라는 이유는 모든 것을 합리화하기 때문에 가난의 기준은 밖으로 가난의 모습을 보일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가난이 정신적 자세의 그것만이라면 「포대기에 쌓여 구유에 누인」아가 예수외 보잘것없는 모습은 의미 없을 것이다. 현대 교회는 「가난하고 봉사하는 교회 모습」을 다시 배워 세상에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당신을 주러 오신, 가난한 봉사자의 모습을 공현해야겠나. 그렇게 되면 「하느님, 만백성이 당신께 조배하리이다」(오늘 미사 충계송 후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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