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의 박해시대동안 많은 사람들이 광야에서 홀로 은수생활을 하였으나 여러 사람들을 함께 모아 공동으로 수도생활을 시작한 이는 성 안또니오 아빠스가 처음이었다.
안또니오는 251년 이집트 「고만」의 부유한 가정에서 출생하였다.
세속생활의 허무함을 깨달은 안또니오는 『완전한 사람이 되려면 가서 당신의 재산을 다 팔아 간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시오』라는 복음말씀에 따라 그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사막으로 들어가 노수사의 지도를 받으며 수도생활에 정진했다.
또한 많은 은수자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모범을 본받아 이를 실천했던 안또니오는 외부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은사의 슬하를 떠나 더 깊은 사막으로 들어가 오직 노동과 기도로써 경건한 생활을 계속했다.
은둔생활중 계속되는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려고 기도하면 할수록 악마는 안또니오의 마음을 산란시켰으나 안또니오는 밤낮으로 악마와 싸워 유혹을 물리쳤다.
한편 안또니오가 만든 도구를 시장에 팔아 양식을 구해주고 나머지는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는 등 그를 도와준 친구에 의해 안또니오의 완덕생활이 도처에 전해지자 수도생활에 뜻을 품은 많은 젊은이들이 그에게로 몰려들었다.
혼자서 은수생활을 하는 것보다 공동으로 생활하는 것이 더 많은 공로를 세울 수 있고 하느님의 뜻에도 더 적합하리라고 생각한 안또니오는 기쁜 마음으로 그들의 간청을 받아들여 최초의 수도원을 세우고 수도생활을 지도했다.
이리하여 안또니오는 수도생활의 아버지 또는 수도자의 아버지 또는 수조자의 시조(始祖)가 되었다.
한편 안또니오는 1백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알렉산드리아」의 성 아타나시오를 위시한 민중들의 청원을 듣고 그곳에 가 아리오파의 이단에 물든 많은 사람들을 개종시켰다.
356년 1백5세의 나이로 선종한, 수도생활의 아버지인 성 안또니오 아빠스의 축일은 1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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