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블라시오는 아르메니아의 「세바스데」에서 출생했다.
어린 시절부터 철학연구에 몰두했었던 블라시오는 후에 의학을 공부하여 훌륭한 의사가 되었다.
그러나 블라시오는 너무나 많은 생명의 고통과 세속적인 쾌락의 공허함 등을 경험했기에 일생을 하느님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
그가 사제가 되자마자 고향인 「세바스데」의 주교가 서거했는데 사제들과 신자들은 블라시오를 주교로 모시길 원했다.
왜냐하면 블라시오는 겸손과 정결 그리고 덕행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박해가 심했던 그 당시 교회지도자로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었다.
「세바스데」의 주교가 된 블라시오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정신적ㆍ육체적 병고로 시달리는 많은 이들을 치료해주었다.
그런데 당시 그리스도교신자들을 박해하던 리시니우스 총독의 명령으로 블라시오는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감옥으로 가는 길은 매우 멀고 험하였지만 길가에 많은 신자들이 마중 나왔기 때문에 블라시오에게는 대단한 위로가 되었다. 도중에 많은 어머니들은 앞을 다투어 자기아이들에게 주교의 축복을 빌었는데 그중 한부인은 외아들이 목에 가시가 걸려 죽으려 한다며 주교의 기도를 요청하자 블라시오는 그의 아들의 목에 손을 대고 십자를 그으며 기도하자 즉시 나아졌다고 한다.
블라시오는 이와 비슷한 요청을 많이 받았는데 그의 축복을 받고서 완쾌된 병자들이 많았다. 감옥에 갇힌 블라시오는 이교도의 우상숭배거절로 온갖 고초를 겪다가 결국 316년 참수형을 당해 순교했다. 특히 목병의 전구자로 불리우는 성블라시오 주교 순교자의 축일은 2월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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