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내 일반 중고등학교의 교내 신자학생운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게 활성화되고 있는 중고등학교 가톨릭학생운동은 신자교사들의 적극적인 지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청소년 사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80년 과외폐지조처이후 서서히 활기를 띠기 시작한 학교단위 중고등학생활동은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소홀하기 쉬운 정신적ㆍ도덕적 가치 설정과 형제적 우애를 증진시키는 등 전인적인 인격완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특활반을 통해 교내 종교 활동 자율화를 시도하는 학교가 늘어나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한해동안 서울여고 등 6개교가 셀을 발족하거나 준비에 착수했고 한양여고 등 5개교가 레지오마리애를 발족하여 최근 수년동안의 증가율을 훨씬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레지오마리애의 경우 지난 80년도 말까지는 학생 쁘레시디움이 15개였는데 지난한해동안 5개가 늘어나 무려 30%가 넘는 성장율을 보였던 것이다. 또한 셀과 보스꼬는 서울시내 195개 고등학교 가운데 67개교에 결성되어 있다.
그런데 지난해 결성된 셀및 레지오마리애는 대부분동교 신자교사의 지도로 교내써클도 등록한다음 연합회와 꼬미씨움에 가입했다는데 특징이 있다. 이와같은 지도교사와 학생들간의 밀접한 관계로 학교의 울타리안에서 자치적으로 전개되는 학생운동이 오류에 빠지지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으리라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60년대초부터 시작된 학교단위의 서울대교구 가톨릭중고등학생운동은 셀과보스꼬ㆍ레지오마리애를 통한 신심운동 등의 형태로 전개되어왔다. 그러나 입시과열현상이 심화되면서 학교당국의 규제와 교사들의 무관심속에 활동은 점차 침체되었고 활동방향도 교의적인 요소를 띠게되어 불량 음성서클로 오인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80년 여름 내려진 과외폐지조처로 의욕은 있어도 여건이 허락지 않았던 뜻있는 신자교사들이 학생운동지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잡무와 과외수업 등에서 해방된 교사들은 성경연구 등 자신의 신앙을 키우면서 가톨릭신자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고취시켰던 것.
따라서 지난12월28일 서울중등학교 가톨릭교사회 총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올해 중요실천사업계획을 논의하면서 학생들의 교내 종교 활동을 활성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아직 중고등학생들이 공부에 쫓기고 있는 실정이고보면 학교단위의 학생운동은 그룹활동을 통해 신앙심 앙양은 물론 올바른 인격형성에 도움을 주도록 해야 한다는것이 지도교사들의 견해이다.
한편 서울대교구 중고등학생 지도 김운회 신부는 『모처럼 활성화될 조짐이 보이는 가톨릭학생운동은 교사의 영향력에 따라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말하고 『교사 자신들이 청소년사목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신자교사로서의 사명감과 교사자신의 신앙심을 고취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의 청소년 사목은 교사들의 지도력을 배양해주는데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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