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월 24일 「포르타 살라리아」교외의 성녀 데레사본당을 방문, 가르델 수도회 모원성당에서 봉헌한 미사 중 행한 강론내용이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읍니다. 회개하고 이 기쁜 소식을 믿으시오』 (마르꼬1ㆍ15)
오늘 전례에서의 하느님 말씀은 두 가지 중요한 주제를 묵상하도록 합니다. 그 하나는 회개이며 또 다른 하나는 성소입니다.
회개는 하느님께서 대도시「니네베」에 파견했던 구약의 예언자 요나에 의해 선포됩니다. 요나는 죄악으로 인해『40일 이 지나면 니네베는 잿더미가 된다』
(요나3ㆍ4)고 선포했읍니다. 주께서는 시편작가가『그분은 죄인들에게 길을 가르쳐 주신다』 (시편25ㆍ8)고 말하듯 예언자의 입을 통해 「니네베」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읍니다.
요나의 선포는 곧 결실을 거둬『사람들은 죄악에서 돌아섰으며』 (요나3ㆍ10)주께서는 이를 보시고 예고했던 벌을 내리지 않으셨읍니다.
회개는 또한 예수그리스도께서도 선포하십니다.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읍니다. 회개하고 이 기쁜 소식을 믿으시오』 (마르꼬1ㆍ15)
첫 번째 및 두 번째 경우에 있어 회개는 죄와 익으로부터 돌아서는 것을 뜻합니다. 첫 번째 요나서에 있어 회개는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반대로 예수그리스도는 하느님과 그의 왕국이 가까이 왔다는데서 회개를 요청하신 것입니다.
회개는 모든 사람의 내적생활 즉 종교 및 윤리생활의 중대한 순간입니다. 회개는 많은 특징을 갖고 있으며 삶의 여러 단계에서 일어납니다. 우리는 생활이나 태도에 있어서의 변화를 결정하는 근본적인 전환점이 있을 때 회개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매일매일의 회개도 있읍니다. 이 매인의 회개는 외적으로는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분명히 작은 일들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인간의 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또 첫 번째, 두 번째 그리고 때로는 세 번째의 회개에 대해 얘기합니다. 첫 번째는 초자연적인 삶을 가로막는 대죄로부터 돌아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다음의 회개들은 죄악으로부터 돌아서고 하느님께로 나아가는데 있어 더 높은 단계들에 관한 것입니다. 회개는 하느님의 자비와 밀접히 또한 유기적으로 연결돼있읍니다.
두 번째의 주제는 성소입니다. 첫 번째 독서 역시 하느님이 사랑을 부르신데 관해 얘기하고 있읍니다. 『어서 저 큰 도시 「니네베」로 가 내가 일러준 말을 그대로 전하여라』 (요나3 ㆍ 2) 그래서 요나는 일어나 갔읍니다.
성마론교의 복음 또한 첫 사도들의 부르심에 대해 상기시키고 있읍니다. 첫 번째는 시몬과 그의아우 안드레아 그리고 다음에는 제베데의 아들 야고보와 동생 요한을 부르셨읍니다.
이처럼 성소란 하느님이 인간을 부르시는 것을 뜻합니다. 하느님은 자기가 맡겨줄 일을 수행하도록 사람을 부르시며 그가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데 성공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도록 명하십니다. 이것은 요나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것인데 그는 하느님께서 시키시는 일이 자기능력으로선 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하느님의 부르심을 거절하려 했었읍니다.
바로 회개와 성소의 이들 두 순간들은 크리스찬의 생활에 있어 결정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읍니다. 곧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전체적인 구원의 섭리는 이들 가운데서 발전되고 또 하느님의 이섭리 속에서 인간은 내적으로 성숙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성숙은 악으로부터의 전환ㆍ죄와의 단절ㆍ나쁜 경향의 근절, 죄지을 기회를 만날 때 때로는 힘겨운 투쟁을 벌이며 고통을 극복할 것을 전제로 합니다. 곧 이것은 인간이 자기의 의지와 하느님을 반대하는 자기안의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는 것이기에 전체적으로 중대한 내적 작업이며 충만함 자체이신 하느님의 거룩함에 더욱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개는 사람이 하느님께로 향해가기 위해 자신을 죄악으로부터 분리시키는 하나의 양극운동입니다. 따라서 성소가 회개도중에 발견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실지로 사람이 하느님께로 향하는 그 정도에 따라 사람은 하느님께서 일상생활에서 자기에게 맡기시는 임무를 깨닫게 됩니다.
이것은 또 이렇게 표현될 수 있읍니다. 곧 사람이 하느님께로 나아가는데 비례해서 사람은 자기의 생활이 하느님께로부터 자기에게 맡기신 과업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업의 전제는 곧 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사랑의 증거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새로운 방법으로 인간 본래의 모습이 됩니다.
저는 따라서 하느님의 자비의 힘으로 회개하도록 요청을 받았으며 또 아버지와 어머니로, 아들과 딸로 교사나 의사 혹은 학생이나 노동자 혹은 과학자 등등으로 부름을 받은 여러분 각자에게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각자에게 그리스도께서는 어떤 방법으로『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이와 함께 저는 오늘 여러분이 여러분의 본당에 대해 생각해보시도록 부탁드립니다. 본당이 더욱더 인간적 및 크리스찬적인 통합의 센타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곧 각자가 그 속에서 진정으로 인간적인 기준에서 다시 자기자신을 발견하는 완전한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만이 그 같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을 알 필요가 있읍니다.
저는 여러분의 본당이 하느님의 은총이 작용하시고 인간의 마음들이 변화되는 영적인 장소가 될 것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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