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좋아 음악에 묻혀 성가를 부르며 성 음악을 연구해온 부산교구「예벗」남성 중창단(지휘ㆍ박헌일)이 최근 그레고리안 성가와 전례음악의 아름다운 선율로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며 나래를 활짝 펴고 비상했다.
예벗 남성중창단은 최근 시민회관에서 첫 발표회를 개최, 미사봉헌과 함께 전례음악을 선보여 청중의 갈채를 받았다.
각 본당 지휘자 및 연주자들이 주님 앞에서 한마음ㆍ한뜻으로 뭉쳐 교회전통음악제전을 벌린 이번 연주회는 모든 이에게 성음악의 참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78년 10월 성가개창에 따라 교구 내 본당 성가대의 재정비는 물론 뜻을 합쳐 노래 부르며 성 음악을 연구하자는 취지로 처음 모인 예벗 남성 중창단은 그동안 꾸준히 연구ㆍ연습하면서 각 본당을 순회연주하거나 부산시 행사ㆍ본당행사 등에 참가, 성가를 보급시켜 왔다.
13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중창단은 이번 연주회를 계기로 옛 전례 음악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에 부합되는 새로운 방향모색이 시급하다고 판단, 신자들은 물론 기성음악인들에게 기도의 음악인 그레고리안 성가에서부터 고전ㆍ낭만에 이르는 미사곡과 코랄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에 바탕을 둔 새로운 성가의 작곡, 보급에 힘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예벗 남성 중창단은 매년 정기적으로 그레고리안 성가와 전통 미사곡의 연주회를 개최하며 새로운 감각의 성가를 작곡, 발표회 갖기로 했다
또한 예벗 중창단은 각 본당은 순회하며 신자들에게 미사전례에서 성가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깨우치는 순회미사를 자주 가지며 부산시내 각종 음악회에서 성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첫 연주회 때 예벗 측은 신자는 물론 비신자 및 개신교 신자 1천여 명을 초대, 미사전례와 성가의 장엄함을 선보이는 한편 가톨릭을 소개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매주 화ㆍ일요일 두 차례 연습하고 있는 예벗은 후진 양성을 위해 제2 예벗을 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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