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사제이자 사진작가로 많은 이들에게 각인되어 있는 정순재(베드로) 신부의 포토에세이집 「작은 보따리 속의 자유」가 발간됐다.
강론보다 확실한 전달방법을 찾기 위해 뛰어든 사진이라는 분야. 생의 어두운 단면을 통해 사랑과 진실을 포착한다는 것이 정신부의 생각이다. 이 책에서도 언제나처럼 보통의 사람들보다 낮은 곳의 사람들의 삶과 사물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모든 감정과 욕심들이 감겨진 사소한 물건, 사소한 풍경들을 흑백 사진속에 담았고, 저자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절제되어 있는 언어로 잔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을 나비처럼」,「그리운 것은 내 호주머니 속에 있다」, 「하늘탓인가, 사람탓인가」, 「홀로이신 분 앞에 홀로 있네」, 「자기로써 등불을 삼으라」5부분으로 구성된 내용을 읽으며 삶을 음미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조선일보사/251쪽/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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