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가장 귀중한 것은 죄를 범한 다음 그 죄처리를 올바로 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가 다 죄를 범할 수 있다. 그러나 죄를 범한 후에 그 죄에 뉘우침 후회 하는 마음이 참 성인을 만드는 길이다.
우리가 죄를 범하고 사죄권을 가진 신부님에게 사죄함을 받을 수 있는 기본 조건도 통회 한다는데 있다. 진정으로 통회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다면 고백 성사도 우리에게 죄를 사해줄 수 없다.
그런데 통회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하등통회(下等痛悔)-이것은 범죄 후에 그 뉘우침이 범죄로 인해서 남에게 준 상처에 대해서는 전연 무관하고 오직 자신이 그 죄로 받을 벌을 무서워하는 뉘우침이다.
다른 하나는 상등통회(上等痛悔)-이것은 자신이 벌받는 것보다 상대방을 위주로 상대방에게 마음에 상처를 준것에 대한 아픔에서 나오는 통회이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크게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해 보자.
아버지에게 꾸중들을 까봐 그 죄에 대해서 후회 하는 것이 하등 통회요 내가 꾸중 듣는 것보다 그 잘못으로 인해서 아버지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서 참회하는 것이 상등 통회이다.
특히 하느님 앞에서 지옥벌이나 연옥벌을 무서워하는 참회는 하등 통회요, 하느님의 선성(善性)에 누를 끼친것에 대해서 참회하는 것이 상등 통회이다.
고백성사로 죄사함을 받기 위해서는 하등 통회만 있어도 충분하고 고백성사를 받을 수 없을 경우에는 상등통회만을 해도 죄사함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상등통회가 진심으로 이루어졌는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고백성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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