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앙의 핵심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데 있다. 이 영원한 생명이 이루어지는 곳이 죽은 다음 하느님의 나라, 곧 천국이다. 천국에서 이루어지는 그 복락은 아무도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성서상에 나타난 사건을 추려서 신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두가지 모양으로 천국 복락을 말한다
첫째는 지복직관 (至福直觀)(Visio beatifica) 또는 영복적 견신(榮福的 見神)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모든 덕과 행복의 원천이신 그 분을 믿지 마는 천국에서는 그 하느님을 만나 본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 때에 가서는 얼굴을 맞대고 볼 것이다」(꼬린토전서 13장12절)
지복직관을 통해서 하느님을 직접 인식하고 마주볼 수 있도록 하느님은 「영광의 광명」을 주신다. 우리 능력으로는 절대자 하느님을 감당할 수없기 때문 이다.
두 번째의 복락은 「영복적 사랑」이다. 하느님과의 일치를 통해서 오는 사랑의 절정이다. 하느님과 사랑의 관계를 영원히 맺을 수 있는 특전이 천국의 복락이다.
인간 세상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기쁜가? 그러나 지상의 모든 사랑은 하느님 사랑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하나 되는 사랑의 절정, 사랑 자체 이신 그 분을 영원히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 기쁨이 천국 영복의 하나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리 천국 영복을 말해도 천국에 대해서는 태생 소경 들이다.
태생 소경들이 「푸른 하늘」「아름다운 무지개」의 개념을 가질 수 없듯이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기에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했다.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다』(또린토 전서 2장 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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