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5월 2일 제 19회 세계 성소의 날(성소주일)을 맞아 전세계 주교들에게 보낸 교황의 메시지 내용이다.
공경하올 주교 형제님들과 전세계 사랑하는 아들 딸들 여러분,
우리가 세상 구원과 교회에 대한 봉사로 하느님께 특별히 봉헌한 제19회 세계 성소의 날인 오늘, 부활후 제4주일의 복음을 읽기 직전 우리는 『내가 온 것은 그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는 것』(요한 10 · 10)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마음속 깊이 묵상해 보시도록 당부드리는 그 복음 구절 (요한 10 · 11 ~ 18)에서 예수님은 착한 목자가 자기 양떼를 위해 자기의 생명을 바치러 왔다는 말씀을 다섯 번이나 하십니다. 여기서 양떼는 전체 인류를 뜻합니다. 『그래서 양들이 한떼가 되어 한 목자 밑에 있게 될 것』(요한 10 · 16) 입니다.
이 말씀들과 함께 예수님께서는 크리스찬 성소의 신비와, 특히 하느님과 교회에 온전히 봉헌된 모든 성소의 신비를 우리들에게 나타내 보여 주십니다.
이 성소는 다른 사람들이 생명을 얻고 또 풍성히 하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도록 불림을 받는 것입니다. 이 성소는 예수께서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고 왔읍니다』(히 10 · 9, 시편 40 · 8)고 말함으로써 이뤄진 것으로, 이는 곧 불림을 받고 봉헌되는 모든 이의 모델입니다. 이런 이유로 그 분은 자신의 생명을 바치셔서 다른 이들이 생명을 얻도록 하셨읍니다. 이것은 곧 온전히 자신을 바쳐 그리스도를 따르려 불림을 받는 모든 남녀가 해야할 일입니다. 곧 성소는 생명에의 부름으로 생명을 받고 또 생명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에 관해 예수께서는 어떠한 삶을 말씀하고 계십니까? 그 분은 자신이 자기의 아버지(요한 7 · 1)로, 또 우리 아버지(마태 6 · 9)로 부르시는 그 분으로부터 나오는 삶에 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생명의 샘』(시편 36 · 10)이시며 『성부께서는 당신의 지극히 자유롭고 심오하며 지혜롭고 고마운 계획으로 우주를 창조하시고 사람들을 당신 생명에 참여하도록 들어 높이시기로 결정』(루멘 젠씨움2) 하셨읍니다.
그 분은 예수님 자신에게서 『명백히 나타난』(I요한 1 · 2) 생명에 대해 말씀 하시고 계시며 예수님은 글 생명을 완전히 소유하고 계십니다. 곧『그 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며』(요한 1 · 4)『나는 생명』(요한 14 · 6)이며 또 그 생명을 풍성히 주시려 하시는 분(요한 10 · 10) 이십니다.
그 분은 우리가 미사의 신경에서 고백하는 신앙에 따라 성령을 통해 사람들에게 계속 봉헌되는 삶에 대해 말씀 하십니다. 성령은 『주님이시고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며 『영원한 생명을 위해 솟아오르는 샘』(루멘 젠씨움4, 요한 4 · 14, 7 · 38 ~ 39)이십니다.
그러므로 성소는 『살아계시는 하느님』(시편 42 · 3)의 생명으로, 이는 성세로 새로 태어나고 그 분의 자녀로, 가족으로, 백성으로 그리고 그의 교회로 불림을 받는 모든 이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부활하신 주님의 빠스카 신비를 재생하며 이 전례 시기에 거행하는 하느님의 생명입니다. 또한 그것은 우리가 언제나 활동적인 성신 강림의 신비를 재생하여 곧 거행하게 될 하느님의 생명입니다.
교회는 살아가고 또 생명을 주기 위해 태어 납니다.
예수께서 생명을 주시려 오셔서 자기의 몸인 교회를 세우셨듯이 그 교회안에서 그의 생명이 신자들에게 나누어지는 것』(루멘젠 씨움 7)입니다. 살고 또 생명을 주기 위해 교회는 성령을 통해 그의 주님으로 부터 모든 선물을 받읍니다. 곧 하느님의 말씀은 생명을 주기 위한 것이며 제 성사는 생명을 주기 위한 것 입니다.
또한 주교나 사제 그리고 부제직은 생명을 주기 위한 것이며 수도회나 재속 단체 혹은 선교회의 각종 선물이나 봉헌의 은사들은 생명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성직에 의해 무엇보다 탁월한 선물은 성직 사제직으로 이는 그리스도의 한사제직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상에서 자신을 비치셨으며 성체성사 안에서 세상의 생명과 구원을 위해 계속 자신을 봉헌하고 계십니다.
사제직과 성체성사는 예수께서 최후만찬 때 하신 『나를 기념하여 이예를 행하시오』(루까 22 · 19,1꼬 11 · 24)라는 말씀으로 나타나고 영속하게 된 생명과 사랑의 뛰어난 신비입니다. 하느님의 풍성한 결실의 뛰어난 신비는 주로 성체성사를 통해서 입니다. 왜냐하면 사제직은 전체 교회의 엉적인 증가를 위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플로렌스」공의회 덴징거 - 스콘1311, 쁘레스삐떼로룸 오로디니스 · 사제 생활과 직무에 관한 교령5) · 모든 사제성소는 사랑과 생명 그리고 풍성한 결실의 이 신비 속에 깊게 참여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받아 들여지며 또한 생활해야 할 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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