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작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이미 널리 알려져있고 또 많은 감명을 주는 작품이다. 원래 하늘의 천사였던 미하일이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했기 때문에 그벌로써 인간 세상에 와서 세가지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하늘나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 세가지란 첫째 인간의 내부에는 무엇이 있는가? 둘째 인간에게 허락 되지 않은것이 무엇인가? 셋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였다. 그가 먼저 깨달은 것은 고통과 비참 속의 인간에 대한 무관심과 흘대는 자신 안에 죽을의 기운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더구나 미움이 가득찬 인간에게서 부터는 죽음의 독기가 무섭게 뿜어 나오게 되어 주위사람까지도 숨을 못쉬게 한다는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이 살아있다는 것은 그 안에 사랑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사람 안에 만일 사랑이 없이 미움만 가득차면 그는 죽고 만다. 다음은 부자 나으리의 얘기다. 그는 1년동안 신어도 끄떡 없는 구두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날 저녁 자기가 죽는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러니까 인간에게 허락 되지 않은 것은 자기 몸에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지식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그는 처음에, 아이들은 부모 없이 살아 가지 못한다고 생각 하여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고 그로써 벌을 받게 되었지만 사실 그 때의 두 아이가 타인에 의해 잘 길러져 있는것을 보았고, 또 아이를 위해 흘리는 부인의 애정 어린 눈물을 보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를 깨닫게 되었다. 또한 그가 인간이 되어 무사히 살아갈 수 있었던 것도 그가 그자신의 일을 여러가지로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나가던 구두방 주인의 관심과 그 아내의 측은한 마음 때문이었고 두고 아가 잘 자랄수 있었던것도, 모두가 두 아이의 생계를 걱정해 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인 한 여인에게 사랑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모든 인간이 살아 가고 있는것도 모두 각기 자신의 일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속에 사랑이 있어 서로 도울수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 각자가 뿔뿔이 떨어져 살기를 원치 않으시고 하나로 뭉쳐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인간각자에게 무엇이 필요한 가를 계시하지 않으시고 모든 인간을 위해서 또 만민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 가를 계시 하셨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결론을 맺기를「모두가 자신을 걱정함으로써 살아 갈 수 있다고 생각 하는 것은, 다만 인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정말은 사랑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속에 사는 자는 하느님안에 살고 있다. 하느님은 그 사람안에 계신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는 오늘 복음의 초대 말씀은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서로 사랑함으로써 하느님 사랑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미움과 단죄, 불신과 고발등으로는 서로를 죽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사회와 주었고 또 그 후유증이 엄청나게 큰 사건들 앞에서 느끼는 것은 이 사회에 사랑이 메말라가고 있으며, 단죄와 처벌, 불신과 고발이 만연하고 또 개인의 의견을 군중의 여론인 양 악이 용하다는 점이다. 그보다 더 나쁘고 무서운 것은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불신과 미움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진실된 사제의 양심적 행위가 가리워지고, 여론이 오보되어 교회와 성직자에 대한 불신을 불러 일으킨다면 그 사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이 땅에 보호와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 쫓기고 숨어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비극이 아닐수 없다. 인간이 서로를 믿고 감싸주지 못하고 의심하고 밀고하는 관계가 우세해진다면 그 사회는 생명을 잃어갈 것이다.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은 따스한 사랑만이 치유할 수 있지 단죄와 처벌은 일시적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 사회가 주님의 사랑안에 머물지 않는다면 믿음과 사랑이 주는 기쁨과 평화는 누리지 못할 것이다. 한 사제의 양심 선언이 말해주는 진실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기원 해야 겠다. <계속>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