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5월13일「파티마」에서 봉헌한 미사에서 성모 마리아께 이세계를 다시 봉헌하는 교황의 강론내용이다.
『하느님의 거룩한 어머니시여, 저희는 당신의 보호하심에 의지하나이다』
오 어머님, 교화가 수세기동안 되풀이 해오고 있는 이 기도를 바치며 저는 어머님께로부터 선택 받아 이 곳에 왔으며 어머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저는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이 베드로와 일치 되길 원하셨던것 처럼 우리가 한몸과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특별한 유대로 교회의 모든 목자들과 일치돼 이 자리에 와있습니다.
이 일치의 유대 가운데서 저는 제가 조금전에 말한 기도속에 현대 세계 교회의 희망과 걱정을 다시 한번 포함시키고자 합니다.
당신의 종 교황 삐오 12세께서는 인류 가족의 뼈저린 아픔을 경험 하고는 전 세계를, 특히 당신께서 특별한 애정으로 염려하신 사람들을 당시의 원죄 없이 깨끗한 성심에 맡기시고 봉헌 하셨습니다. 제가 저의 선임자께서 행하신 그 위탁과 봉헌을 새롭게 하려는 오늘 역시 마찬가지로 곧 이 세계는 2천년의 폐막이 가까워지는 현대의 우리들의 세계입니다.
주님의 말씀 곧『가서 이세상 모든 사랑을 내제자로 삼고 내가 당신들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시오. 나는 세상 끝날까지 항상 당신들과 함께 있겠습니다』(마태28ㆍ19~20)를 기억 하고 있는 교회는 제 2차「바티깐」공의회를 통해 이 세계안에서 교회가 해야할 사명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 각자와 국민들의 어머니시여, 당신은 이들의 모든 고통과 희망을 아시며 또한 당신은 현대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빛과 어두움ㆍ선과 악 사이의 모든 투쟁에 대해 알고 계시오니 저희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당신의 심중에 직접 호소하는 저희의 외침을 받아 주시옵소서. 우리의 이 인간 세계를 어머니의 사랑으로 감싸 주소서 저는 이세계를 어머니께 맡기고 봉헌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개개인과 인류의 현세적 삶과 천상적 운명에 대해 불안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특별히 당신께 맡기고 봉헌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랑과 국가들을 특별한 방법으로 당신께 위탁하고 봉헌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어머니시여, 저희는 당신의 보호하심에 의탁하나이다. 우리가 당신께 바치는 기도가 우리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 되지 않게 해주소서』저희의 겸손된 신뢰와 위탁드림을 받아주소서.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자기 외아들을 보내 주셨으며 그를 믿는 사람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해 주셨습니다』(요한3ㆍ16)
하느님의 아들이 모든 인류를 위해 자신을 봉헌하신 것은 바로 이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곧 예수께서는『내가 이 사람들을 위해 나 자신을 아버지께 바치는 것은 이 사람들도 참으로 아버지께 그들 자신을 바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17ㆍ19)고 하셨읍니다.
바로 이 봉헌으로 인해 모든 시대의 제자들은 세계의 구원을 위해 자신들을 바치도록 부름을 받았으며 그리스도의 고통을 덜어드리도록 부름을 받아왔습니다.
그리스도의 모친이시여, 저는 오늘 원죄에 물들지 않는 당신앞에서 온 교회와 함께, 저 자신을 이 세상과 인류를 위해 봉헌하신 구세주와 일치 시킵니다. 그 분에게서만 용서와 안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힘이 나올수 있습니다.
이 봉헌의 힘은 언제나 지속되고 모든 개인과 국민 및 국가들을 포용합니다.
이 힘은 또 어둠의 영(靈)이 우리 시대 인간과 인간의 역사 속에서 불러 일으킬 수 있고 또 실지로 일어나도록 한 모든 악을 쳐이기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는 베드로 후계자인 봉사를 통해 교회를 구세주의 이 봉헌에 일치 시킵니다.
오늘날 인류와 세계가 그리스도와 일치해 봉헌 돼야 할 필요성은 그 얼마나 절실한지 모릅니다.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은 실지로 교회를 통해 이 세계에 분배 돼야 할 것입니다.
교회의 어머니시여, 하느님의 자녀들이 신앙과 희망 그리고 사랑의 길을 따르게 인도해 주소서. 우리가 현대세계 전체 인류 가족을 위해 바치신 그리스도의 봉헌의 참진리를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소서.
오 원죄 없으신 분이여, 오늘날 사람들의 마음 속에 너무도 쉽게 자리를 차지하는 악의 위협을 정복하도록 도와주소서. 이들의 측량도 할 수 없는 자멸 행위와 모든 종류의 전쟁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주소서.
인간 생명의 출생 순간부터 인간을 거스리는 죄악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주소서.
미움과 하느님 자녀에 대한 존엄성을 천하게 만드는데서 우리를 구해 주소서.
그리스도의 모친이시여, 모든 개인의 고통으로 고민하고 전체 사회의 고통으로 피로와 하는 이 외침을 받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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