方 빠뜨리치오주교. 원명은 Patrick J. Burne이다.
1888년 10월 26일 미국「워싱턴DㆍC」에서 출생한 方 주교는 대한민국 주재 초대 교황 사절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나 方 주교는 선교 사제로 내한, 일선 본당 주임ㆍ평양교구 초대 교구장을 역임 했으며 6ㆍ25동란 때 공산군에 의해 남북, 병사하여 순교한「한국의 순교자」이기도 하다.
1915년 6월 23일 사제로 서품된 方 주교는 일주일 후인 7월 1일 미국메리놀 외방 선교회에 입회, 1923년 선교 사제로 내한 하기 전까지「메리놀」과「세란론」에서 신학교 학장을 역임했다.
1923년 선교를 위해 내한 한 方 주교는 평안도 의주본당 주임 신부로 일하면서 당시 일제 치하의 학정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에게 자선 사업도 전개해 나갔다.
교세 확장과 더불어 1927년 3월 7일 경성(서울)교구에서 평양교구가 분리 설정되면서 方 주교는 몬시놀 임명과 함께 평양교구 초대 교구장에 발탁됐다.
평양교구장인 方 주교는 많은 성당의 건립과 한국인 성직자 수도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평양교구 교세는 급격히 신장 돼 나갔다.
그의 뛰어난 선교 정신과 탁월한 업적이 높이 평가 받았는지 평양교구장으로 일한지 2년만인 1929년 미국메리놀회 외방전교회는 그를 부총장으로 임명, 본국으로 불러들였다.
귀국하여 미국메리놀 외방 전교회 부총장으로 일한 方 주교는 1935년 일본「京都」교구장에 임명 되었다. 1941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일본 정부는 일본내 모든 외국인들과 함께 미국인인 그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으나 方 주교는 이 추방 명령을 거부, 가택에 연금되었다.
태평양 전쟁중 일본에서 연금 생활을 한 方 주교는 미군이 일본 본토에 진주할 때 연합군들에게는 자중 할것을, 일본인들에게는 동요하지 말고 안심하라고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하여 패전국 일본의 평온 규정을 유지하는데 큰 공을 세운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그의 덕망은 교황청에 의해 인정을 받아 1947년 8월 대한민국 주재 교황시찰사(Apostolic Visitor)에 임명돼 1947년 10월 9일 18년만에 재차 내한했다.
1947년에 교황청이 方 주교를 대한민국 주재 교황 시찰사로 파견한 것은 당시 대한 민국이 정부 수립 이전이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에 대한 교황청의 사전 승인이라는 의미를 지녀 대한민국 제1공화국 국제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方 주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교황청과의 공식 외교 관계 수립에 주역을 담당하면서 1949년 4월 정식으로 대한민국 주재 초대 교황 사절(Apostolic Delegate)에 임명 되었으며 6월 14일 주교(Gazera의 명의주교)로 성성됐다.
이후 方 주교는 6ㆍ25동란으로 공산군에 의해 남북, 병사할 때까지 오로지 한국 국민을 도우려는 일념으로 일했으며 한국 천주교의 터전을 강화 발전시키는데 커다란 공적을 남겼다.
1950년 6ㆍ25동란이 발발하자 方 주교는 이는 미국의 실책이라고 개탄하며 피난 권유를 거절하고 임지를 지켰다.
서울이 공산군에게 점령하고 교황 사절관이 접수 당한 후 方 주교는 명동 주교관에 머물러있다가 1950년 7월 11일 체포되어 온갖 신문과 고초를 겪으면서도 미국ㆍ유엔ㆍ교황청에 대한 비난 방송을 하지 않으면 총살시킨다는 공산군의 위협에 결연히 대처하여 7월 19일 남북 돼 고난의 길을 걸었다.
평양을 거쳐 압록강변까지 끌려다니며 포로 생활을 하던 方 주교는 1950년 10월 31일부터 평안북도 만포에서 중강진 하창리에 이르는 2백 50km가 넘는 험준한 산령을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행군, 폐렴에 감염되었다.
수많은 미군 포로들이 학살당한 이「죽음의 행진」에서 병을 얻는 方 주교는 11월 25일 평안북도 하창리에서 숨을 거두고 그 곳에 묻혔다.
그의 영웅적인 희생과 죽음은 공산군의 만행을 전 세계에 폭로하고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지위를 향상 시켰으며 한국 교회를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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