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천진암성지(담당 변기영 몬시뇰)는 5일 성지 대성당 부지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시복 및 어린이날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주례,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 천진암성지 담당 변기영 몬시뇰을 비롯한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가족 단위로 성지를 찾은 신자 700여 명이 참례해 요한 바오로 2세 시복의 기쁨을 나누고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맞벌이·소외계층 가정 등의 어린이들도 초대돼 신앙 안에서 하나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를 위해 성지에서는 이날 모든 미사 참례자들에게 점심식사와 간식 등을 제공했다.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평신도들의 헌신과 사랑으로 발전된 한국교회의 모든 신자들이 더욱 큰 선교와 지혜, 희망의 전달자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우리 어린이들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하늘나라를 이 땅에 알리기 위해 헌신했던 순교자들을 닮고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본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용훈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 103위 성인 시성식을 거행하고 한국교회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렸을 뿐 아니라 천진암을 한국교회 발상지로 선언하시는 등 한국과 깊은 연관을 맺은 복자”라며 “어린이들도 이곳 천진암 강학회를 통해 신앙을 키웠던 신앙선조들을 본받아 교회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타인을 위해 기여하는 인물이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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