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보다는 교회의 어머니로서 성모님의 모성을 통해 한가협 모든 구성원들을 하나로 잘 어우르면서, 낮은 자세로 묵묵히 맡은 바 소명을 다하고 싶습니다.”
한국가톨릭여성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배순희(아가타·대전 복수동본당) 회장이 밝힌 포부다. 군인이었던 남편의 직업적 특성상 군종교구 소속으로 활동했던 배 회장은 남편이 전역하면서 대전교구 정림동본당에 자리 잡게 됐다. 이후 본당 성모회 부회장직을 맡으면서 교회 내 여성 활동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2000년 본당 성모회장, 총구역장, 여성부회장을 역임하며 성전 건립을 위해 애썼다. 그런 노고에 2007년 다시 한 번 세 단체의 장을 맡았고, 이와 함께 교구 여성연합회 부회장에 부임하게 됐다. 2009년에는 임기 2년의 교구 여성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현재는 연임하고 있다. 배 회장은 그의 이력이 설명하고 있듯이 짧은 시간에 여성 평신도로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럼에도 겸손의 말을 잊지 않았다.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게 돼 염려가 앞서지만 임기동안 각 교구 여성연합회 회장님들과 함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로 돕고 나누면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는 또 지난 4월 마산교구 가톨릭교육관에서 열린 2011년 한가협 총회 결정사항인 ‘생명운동’에 대해 언급했다.
“그동안 한가협 선대 회장님들이 계속 관심을 가지며 생명운동의 기틀을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그 뜻을 이어받아 각 교구 회장님들과 뜻을 하나로 모아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생명운동과 복음화의 사명에 역점을 두고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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