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는 빵과 포도주 형상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이시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온전한 육체와 영혼, 그의 천주성까지 포함해서 그리스도의 온전한 현존이다. 다시말해서 예수께서 진실로 그리고 실제로 그리고 실체(實體)적으로 현존함을 뜻한다.
거기에 대해서 교회의 가르침은 다음과 같다.
『만일 누가 성체 성사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과 피가 그의 영혼과 천주성과 함께 온전히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실제로 실체적으로 존재함을 부인하고 다만 어떤 표시나 현상이나 상징적으로만 계신다고 말한다면 파문을 받아 마땅하니라』(뜨리 덴때노 공의회 선언 sess XⅢ)
성체성사는 칠성사 중에서 가장 존엄하고 모든 성사의 성사가 된다. 다른 성사에서는 하느님의 은총을 주지마는 여기시는 그 은총의 주인공이신 하느님 친히 계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체성사의 설정 과정을 보아서도 그것이 최후 만찬을 통해서 세워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이다.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하고 말씀하셨다. 음식을 나눈 뒤에 또 그와 같이 잔을 들어『이것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이 피를 흘리는것 이다』(루까22ㆍ19~20)하셨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기 전 날 세운 것은 이 성체가 죽음을 앞두고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우리에 물려준 유산이며 동시에 유언이라는 저에서 가장 거룩하고 주님의 사랑이 담뿍 담긴 성사이다. 성체성사의 의미를 크게 대별하면 성체는 믿음의 성사이다. 신앙이 없는 이에게는 밀떡으로 보이지마는 신앙인에게는 그 것이 눈에 보이는 하느님이시다. 그러므로 신앙이 없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신앙의 절정을 이루는 성사이다.
둘째는 사랑의 성사이다. 사랑은 떨어지기를 싫어한다.
『내가 세상 끝날 때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오28ㆍ20)
우리 인간을 사랑하셔서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해 세우신 사랑의 성사이다.
셋째는 일치의 성사이다. 우리 인간은 항상 식사를 통해서 애정과 우정이 두터워진다. 세상에 사는 많은 계급들은 서로가 같은 가리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체성사 앞에는 만민이 한 형제가 되는, 계급과 민족을 초월해서 한 식탁으로 모으는 만 인간일치를 위한 성사이다.
끝으로 신앙을 위해서는 자신의 것을 포기해야 하고 따라야 하고 일치를 위해서는 서로의 양보가 따라야 하기에 이 세상 사지의 뜻을 가진 성체행사는 드디어 희생의 성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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