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관측소에서 폭풍 경보를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비행기를 이륙 시키는 어리석은 바보가 있을까? 하느님을 갖가지 방법으로 당신 뜻을 우리에게 알리시고 위험한 경우 그 길에서 돌아오도록 경고 왜 그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하느님은 우리에게서 말씀을 통해서, 계명을 통해서, 또는 양심의 소리와 교회의 가르침등을 통해서 매우 분명한 길을 가르쳐 주신다. 그러나 그뿐 아니라 대 자연과 인간이 저지르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서도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끄시려고 신호를 보내시고 경고도 하신다.
최근의 국내의 사건과 사태들은 마치 거센 폭풍우 속에 인류가 휩쓸려 들어가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것도 인간이 스스로 저지르는 폭풍속에 끔찍한 살인과 전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서히 인간과 자연의 생명력을 좀 먹어 들어 가는 파괴와 오염 등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번져가고 있다. 그에 발 맞추는 듯 자연의 갖가지 이변이 속출 하고 있다. 세계적인 대화산들이 서서히 폭발을 시작하고 지진이 따라오며 기온에는 상당한 변화를 이미 가져왔고 2 ~ 3년내 지구 기후가 크게 변화 하리란 예측도 미 항공 우주국 같은 전문 연구 기관에서 나오고 있다.
인간들 사이에 믿음은 줄어 들고 이기주의 물질주의 등이 팽배하며, 강대국들은 분초를 다투어 가며, 군비확장으로 지구의 파멸을 시시 각각 단축 시켜 가고 있다 개인의 단체, 나라 사이에도 온통 사기와 거짓 투성이로 엄청난 불의를 저지르고 있고, 경제적 기아 현상은 줄어 들지 않을 뿐더러 사람들 사이의 인심은 갈수록 고약해져 간다. 하느님께로 향하는 믿음은 줄어 들고, 세상은 불성실과 자학 투성이요, 살상과 파괴 투성이다. 극히 일부를 제외 하고는 모두들 이런 사실들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의식 상태에 잠겨 살아가며 가끔씩 터지는 한탄도 잠시 뿐, 곧 잊어버리고 세파에 휩쓸려 허우적 거리며 살아 간다. 나의 이런 생각들이 과대 망상증에 불과하기를 바라고 싶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교회에서 공인한 지난 수십년동안의 성모님의 발현과 메시지 역시 이런 사실들을 경고하고 있고, 매스콤이 동원된 근래의 국내의 사건들이 모두 이런 사실들을 반영 해 주고 있다.
한마디로 오늘 복음말씀처럼 이젠「물결이 배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가득차게」된듯 하다. 그래서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부르 짖었듯이『선생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돌보시지 않읍니까?』하고 외쳐 부르지 않을수 없다.
그러나 이 모든것이 참으로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경고시라면 지금도 늦지 않다. 『왜 그렇게들 겁이 많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하고 책망 하신다. 그렇다. 그 분이시라면 가능하시다. 『고요하고 잠잠해져라!』하시는 한마디로 바람과 바다도 복종시키는 분이시니 우리 모두 회개하고 그 분만 믿고 살아간다면 그 모든 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
그러나『내가 올 때 과연 믿음을 찾아 볼 수 있겠는가?』하고 한탄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 한다면 우리 시대의 믿음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가 두려워하며 돌이켜 보지 않을 수 없다.
주님, 저희가 죽게 되었읍니다. 돌보아 주십시오. 믿음 메마른 이 세대에 굳센 믿음 부어 주시고 광풍을 순풍으로 가라 앉혀 주소서. 『곤경 속에서 그들이 야훼께 부르 짖을 때 당신은 그 고생을 면하여 주셨도다. 광풍을 순풍으로 앉히사 바다의 물결이 잔잔해 졌도다』(오늘 미사 충계송·시편 106편 28 ~ 29)<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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