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지역의 요충지에 위치한 압구정동본당 신축성당 축성식이 지난 6월 12일 오후 2시 강남구 신사동 산5의 4번지 현지에서 김수환 추기경 주례로 거행됐다.
이날 축성식과 축성 미사에는 성전 건립에 참여해 온 1천5백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 김 추기경 주례로 축성식을 갖고 이 성전을「예수 성심」께 모두 한마음으로 봉헌 했다. 이날 축성식 미사 중 강론을 통해『본당신부를 비롯한 모든 신자들, 그리고 이 성전 건립을 허락해 준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한다』고 말하고『압구정동본당 신자들이 아무리 훌륭한 성당을 갖고 있더라도 신자들 서로 간에 사랑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고 반문한 김 추기경은『모든 신자들이 성전을 매체로 일치하고 사랑할 때 하느님은 계신다』면서 이제 의적으로 훌륭한 성당을 완공 했듯이『내적으로 아주 튼튼한 하느님의 성전을 건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압구정동본당은 지난 78년 4월 2일 청담동 본당 관할 공소로 개설된 후 이듬해인 79년 6월 13일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같은 날 초대본당 주임으로 박신언 신부가 부임,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건너 현대 종합상가 3층 1백10평을 임시 성당으로 사용하면서 신축성당 건립을 준비해왔다.
80년 1월 16일 현재의 성당위치에 대지 7백50평을 3억4천만 원에 매입, 81년 7월 4일 신축성당 기공식을 갖고 이미 금년 1월 말에 건물을 완공 했었다.
압구정동 산축성당은 현대건설이 본격적인 성당건축 공사에 처음으로 참여하였고 세종문화회관 등 국내 굴지의 건물을 설계한 엄ㆍ리 건축 연구소가 설계를 담당하는 등 착공 당시부터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하 1층ㆍ지상 3층의 압구정동 성당은 연 건평이 1천70평에 달하며 건축비는 대지 구입비 3억4천만 원을 포함 12억5백만 원이 소요됐는데 일체외 외부지원 없이 압구정동 신자들의 헌금으로만 충당됐다.
3백30평 규모의 지하층은 교실 교사실 도서실 소회의실 영안실 기계실 창고 등이 있으며 3백20평의 1층은 사제관 수녀원 사무실 다용도실 회의실 성물판매소 경로당 화장실 등으로 꾸며졌다.
그리고 2층 (3백20평) 은 성당, 3층 (1백평) 은 성가대석과 신자석으로 마련돼 있어 실제 성당 규모는 4백20평에 달해 일시에 1천5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한편 축성 미사에 이어 성당에서 거행된 축하식에서 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개인 표창없이 압구정동본당 신자 일동 앞으로 책상크기 (가로 125cmⅹ세로 75cm) 만한 동으로 만든 공로괘를 수여했다.
이 공로괘는 본당 신자를 대표해서 송호림 총회장이 받았다. 또한 김 추기경은 압구정동성당 건립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현대건설 이명박 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 했는데 이명박 사장을 대신해서 이 감사패는 이원도 상무가 대리 수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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