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5월 31일「애딘버그」의 가톨릭 대성전에서 사제들과 수도자들에게 행한 강론 내용이다.
세계 여러나라를 사목방문하면서 제가 사제들 및 수도자들과 함께 가진 만남은 교회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특별한 순간들이었읍니다. 오늘 또 다시 저는 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읍니다. 그것은 곧 여러분이 믿음을 잃지 않게 하고(루까 22 · 31)사도 베드로와 함께 여러분은 생생한 희망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썩지 않을 유산을 받게됨(베전1·4)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먼저 재속 및 수도회 사제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은 대사제 이신 그리스도 의한 사제직에 동참하고 계시며『사람들을 대표하여 하느님을 섬기며 속죄를 위해서 예물과 희생제물을 바치도록 불림을 받은 분들』(히5·1)입니다. 여러분의 존재는 제게 크나큰 기쁨과 함께 형제적지원을 해주고 있읍니다.
여러분을 통해 저는 충실한 종과, 착한 목자를 깨닫읍니다. 그들은 좋은 씨앗을 뿌리고 포도밭에서 일하는 일군들이며 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을 치는 어부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절친한 친구들입니다. 『나는 그대들을 종이라 부르지 않고 친구들로 부릅니다. 왜냐하면 종은 자기 주인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요한 15 · 15)
사제들로서 우리는 생활 속에서 은총의 신비를 깨달아야 하겠읍니다.
사도 바오로께서 지적하신대로 우리는 우리의 직무를『하느님의 자비를 힘 입어』(꼬후4 · 1)맞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선물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편에서 우리를 하느님 진리의 관리인(꼬전 4 · 1)으로 부르시는 신뢰의 행위입니다. 그것은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와 성사적으로 통합 되는 것입니다. 사제직은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하는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그 직무는 우리가 개인적인 관점에 따라 그 의미를 재창 안 할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를 부르신 그분에게 진시 되어 응답하는 것입니다.
사제직은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또한 사제직은 우리안에서 우리를 통해 교회에 내리시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절대로 성실한 친교로부터 우리의 사제 생활이나 직무가 이탈 돼서는 안되겠읍니다. 사제 직무를 수행하고 계시는 형제 여러분, 교회는 여러분에게 무엇을 기대하겠읍니까? 교회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형제 자매들인 수도자들이 제일 먼저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교회의 영감을 따름으로써 이 시대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봉사를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읍니다.
사제 여러분은 스승이신 그리스도께 봉사하는 분들입니다. (사제 생활과 직무에 관한 교령1)여러분의 직무중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은 크리스찬 메시지를 가르치고 전파 하는 일입니다.
제가 앞서 언급한 복음 구절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 직무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밝히셨읍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비뚤어지게 전하지 않았고 진리를 밝히 드러냈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과 양심이 있는 모든 사람앞에 우리 자신을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읍니다』(꼬후 4 · 2).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비뚤어지게 전해서는 안되겠읍니다. 우리는 항상 변화하고 있는 세속의 상황에 복음을 적용시키려 노력해야 하겠읍니다만 그러나 현대 사조에 부합 시키려는 목적에서 복음을 다시 해석하거나 또는 그 내용을 수정하려는 유혹에 대해서는 모든 노력을 다바쳐 이를 저지시켜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설파하는 메시지는『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며(꼬전1·20)그럿은 영적이 아닌 사람에게는 어리석게만 보이는 생명의 말씀』(꼬전2 · 14)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계속해서『그들은 이 세상의 악신이 그들의 마음을 어둡게 했기 때문에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기쁜 소식의 빛을 보지 못하게 됐읍니다』(꼬후4 · 4) 계속해서 그는『우리는 우리 자신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심을 선포한다』(꼬후 4 ·5)고 지적했읍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명과 회개의 메시지가 항상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놀라지 말아야 하겠읍니다. 여러분은 최선을 다해 이 말씀을 효과적으로 말씀 자체의 권능을 믿으며 결코 실망하지 마십시오. 우리는『하느님의 동료 일군들』(꼬전3 · 1)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설교 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할 것 입니다.
곧 그것은 기도의 연장이어야 하겠읍니다.
우리 사제들은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동참하고 있읍니다. 우리는 그 분의 대행자들이며 그 분의 도구들 입니다. 그러나 각종 성신 특히 성체 성사에서 인류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베풀어 주시는 분은 그리스도 이십니다. 우리는 어떠한 사랑과 어떠한 자세로 이 성스러운 신비들을 거행해야만 하겠읍니까! 우리가 전례를 거행할때의 성스러움이 결코 흐려져서는 안될 것 입니다. 이들 전례는 참석자 모두에게 기도화 교회적 친교에 대한 체험이 돼야 할 것입니다.
말씀과 성사를 통해 여러분의 사랑을 하느님의 백성에 봉사하면서 살아 가는 것이야 말로 여러분의 고귀한 임무이며 영광인 동시 보물이기도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를『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 속에 간직하고 있다』(꼬후4·7)고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 각자는 사제 생활에 있어서의 기쁨과 풍부한 결실은 우리의 사제 신분을 완전히 수용하는 데서 얻게 된다. 사실을 경험을 통해 깨닫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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