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12제자 중 한사람으로 남달리 강한 용기의 소유자였던 성 토마는 동양과 가장 깊은 인연을 맺은 사도이다.
예수께서 라자로를 방문하시기 위해 유대아로 되돌아 가려고 하자 다른 제자들은 이를 적극 만류했다.
왜냐하면 바리사이파들이 그 곳에서 망을 쳐놓고 예수의 일행이 걸려들기만 하면 돌로 쳐 죽이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마 사도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도 함께 가서 예수 그리스도와 생사를 같이 합시다』(요한11 · 16)
최후의 만찬 때 다른 제자들은 비통에 잠겨 있었으나 토마 사도 만은 조금도 안색이 변하지 않은채, 너희들은 나의 가는 곳을 알고 있으며 그 길도 알고 있다는 예수의 말씀에『주님, 저희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그길을 알겠읍니까?』하고 솔직히 말했다. 이에 주님께서는『나는 길이며 진리이며 생명이다』고 대답해 주셨다.
부활 후 제자들은 토마 사도에게『우리들은 주님을 뵈었다』고 말하자 토마 사도는 그 말을 쉽사리 믿으려하지 않았다.
『나는 내눈으로 그 분의 손에 있는 못자국을 보고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어 보고, 또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토마 사도는 무슨일이든 철저히 조사 규명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다.
8일 후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는 함께 있던 토마 사도에게『너의 손가락으로 내 손과 옆구리를 만져 보아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합니다』고 말씀하시자 토마 사도는『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하고 말할 뿐 이었다.
성신 강림 후 토마 사도는「파프티아」지방으로 복음을 전파 하로 떠났으며 멀리 동양의 인도 제국에 까지 가서 전교에 전력하다가 그 곳에서 장렬히 순교 하였다. 인도諸國의 사도로 불리는 성 토마 사도의 축일은 7월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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