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쇄신과 일치를 통해 교구 현실에 맞는 교회상을 정립키 위해 전교구민의 기도와 관심속에 개최되고 있는 부산교구 공의회(의장 · 서공석 신부)가 최근 각 분과별 토의 안건이 확정됨에 따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차제에 본보는 교구 공의회가 다를 각종 안건에 대한 연구와 토의를 거듭하고 있는 각 분과의 활동 방향과 진행 상태를 각분과 위원장을 통해 들어 보기로 한다. <편집자註>
『미사 전례를 첫 안건으로 정한 것은 미사는 신앙생활의 중심이 되는 예식이며 모든 전례의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미사 전례를 다루게 된 원인을 밝히는 교리 전례분과위원회 위원장 이경우 신부는『앞으로 전 분과 위원이 이를 연구 · 분석, 전례의 토착화를 위해 모든 힘을 경주할 것』이라고 교리 전례분과위의 활동방향을 말했다.
이경우 신부는 그러나 미사 전례의 토착화는 쉬운 일이 아님을 전제, 『분과 위원회에서는 현행 전례를 분석 · 연구, 이것을 토대로 토착화의 방향을 모색할 것』임을 표명했다.
李 신부는『우선 미사 성체를 분석 하려면 분과 위원 부터 미사 전례 본연의 의미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지난 분과 위원회에서는 전문가를 초청, 강의를 들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 신부는 앞으로 교리 전례 분과위에서는 먼저 미사 전례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야 하며 현행 전례에 대한 철저한 연구 · 분석을 통해서만 올바른 비판과 개선책을 강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경우 신부는「공의회에 바란다」의 여론 조사에서 미사에 대한 문젯점을 지적한 것이 많음을 상기시키고『이것은 일반 신자들이 그만큼 미사에 관심이 있고 생활과 밀접함을 의미한다』면서 특히『우리 민족은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일컬어온 만큼 예식에 대한 관심과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면서 이처럼 관심도와 호응도가 높은 반면 일반적으로는 전례에 대한 지식과 상식이 적다는 모순된 현상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상은 교육 부족의 영향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 신부는『미사 전례에 대한 지식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우선 분과 위원들부터 전문가 초청 강연 등을 통해 교육을 받으며 이를 연구하면서 전례의 토착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李 신부는『미사 전례에 대한 문제만큼은 소분과 위원회를 구성치 않고 전체적으로 다뤄 나갈 방침』이라면서 미사를 크게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로 나눌 수 있는데, 분과 회의에서는 말씀의 전례 시작부분부터 순서적으로 다루며 분석 · 토의 · 토착화의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우 신부는 또한『제2차「바티깐」공의회에서도 제일 먼저 전례문제를 다뤘다』면서『우리는 전례문제에 상당히 비중을 두고 공의회에 임해야함』을 강조한 후 전례 부분에 대한 각종 연구가 끝나면 교리 부분이 대한 연구에 착수 할 것이라고.
특히 진행상의 어려움은『분과 위원들이 평신도와 성직자로 구성돼 있어 회의시간 조정에 어려움이 뒤따른다』면서『현재는 편의상 저녁 시간에 회의를 개최하는 신부들은 대부분 이 때에 미사 교리 등이 있어 참석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면서 교구공의회는 단 시일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 점에 대한 대책이 강구돼야 함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李 신부는『개인 사정에 따라 어려움이 많겠지만 위원들이 교구공의회를 위해 자신들의 문제를 조금씩 양보하고 헌신할 때 교구는 물론 개개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명시, 공동선을 목표로 자신을 희생할 각오로 교구공의회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경우 신부는『교리 전례분과위원회가 개최 될 때마다 전례교리에 대한 문제를 하나씩 분석하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겠지만 특히 전례 문제는 교리 교육상 사목상 상당히 중요하며 실제로 신앙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강조, 평신도 · 수도자·성직자 모두가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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