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무성한 땅에서 땅콩 농사로 시작한 벽촌 교회 사제와 신자들의 성전 건립의 열망의 결실 - 전주교구 원평본당(주임 · 김태윤 신부) 신축 성당이 지난 7월 5일 오후 3시 전북 김제군 금사면 원평리 현지에서 김재덕 주교 주례로 축성됐다.
이 날 김재덕 주교는 하나의 성전을 마련하기까지 피와 땀으로 범벅된 본당 신부와 전신자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원평본당은 가난한 교회지만 하느님의 역사와 섭리를 믿고, 믿음으로써 그대로 이루어진 표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金 주교는『성전의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내적성적인 하느님 백성의 거룩함과 사랑이 모이는 장소여야한다』며 축성식을 통해 모두가 새롭게 축성되어 성령의 궁전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8년 수류본당에서 분리, 6백 명이 채 못되는 신자들로 설정된 원평본당이 현대식 성전을 마련하기까지는 온갖 역경과 고난으로 점철된 4년의 가시 발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산 차질로 2번씩이나 공사를 중단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신자들은 문종이미원 · 설탕 · 미역 장사로 나섰고, 이와 함께 매달 수입의 10분의 1을 헌납한 부부, 가난한 농촌본당이지만 뜻을 함께한 이웃 본당목자들과 회갑 부조금을 헌납한 가난한 신자 등 크고 작은 정성으로 마련된 원평성당은 신자들의 열성만큼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한편 원평성당은 지난 80년 12월 기공, 9천9백37만여 원을 투입하여 3천73평의 대지 위에 1백22평의 현대식 2층 건물과 38평의 사제관으로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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