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빵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은 제자들과 군중들 사이에 많은 논난과 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예수님의 말씀이 알아 듣기 어렵다고 또는 귀에 거슬린다고 또는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떠나는 자동이 생겼고 더 이상 그 분을 따라 다니지 않는 제자들의 생겼다. 그 때 예수께서는 열제자등을 향하여『자,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 너희도 떠나 하겠느냐?』하셨다. 믿지 못하여 떠나 가겠으면 가라는 어조이다. 그 때시몬 베드르가 나서서『주님,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님을두고 누구를 찾아 가겠읍니까? 우리는 주님께서 하느님이 보내신 저룩한 분이심을 믿고 또 압니다』 하고 신앙 고백을 한다. 그 분을 믿고 따르겠다는 단호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오늘 제 1독서에서 보듯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몰「시켄」에 모아, 하느님께 대한 약속을 새롭게 하는 장면도 이와 흡사하다. 『만일 야훼를 섬기고 싶지 않거든 누구를 성길 것인지 여러 분이 오늘 택하시오』했을때 백성들은 대답하기를『우리가 야훼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다니 될 범이나 한 말입니까? 우리도 야훼를 섬기겠읍니다. 그 분이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그것은 선택이냐 포기냐에 대한 전적인 결단이다. 믿지도 않고 안믿지도 않는 어정쩡하게 두 다리 걸친 신앙 상태는 용납되지 않는다. 거짓심과 참 하느님 중 한 쪽을 택해야 한다.
요한네스 · 그류델은 그의 저서「십계명」에서 현대의 우상으로 건강, 아름다움, 안정과 행복, 성공과 돈, 쾌락과 성, 재산과 권력, 자본과 노동등 20세기의 모든 물질적 가치를 꼽고 있다.
즉 그러한 것들을 신의 자리에 올려놓고 춤을 추며 돌고 있다는 것이다. 성서가 가르쳐 주는 하느님이 아니라 현대 세계가 제시해 주는 신, 또는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세운 신앞에 인간은 엎드려 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사 때에 성체 성사를 이루는 순간에 이 약속의 말씀을 항상 새롭게 하고 있다.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다』우리는 항상 새롭게 결단을 내려야 하다. 나는 내가 만든 신, 또는 세상이 보여 주는 신이 아니라 참 하느님을 믿고 그 분의 말씀을 따라 살겠다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의 하느님은 우리를 걱정해 주시고 우리와 함께 또는 우리 대신 고통 받으시는 분이시며, 우리와 함께 계시며 항상 우리를 도와 주시는 착한 친구이시고 꼭 필요로 할 때 항상 그 곳에 계시는 어진 어머니이시며, 나를 굳세게 올바르게 이끌어 주시는 아버지이시며, 당신 생명을 나누어 주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주님 주신 생명의 양식인 성체를 모실 때마다 주님의 고마우신 사랑을 생각하고 그에 보답 하려는 결심으로 하루를 출발 하고 주님 뜻따라 이웃 형제에게 봉사 하기 위해 할 일이 무엇 인지를 찾는 생활이 되어야 겠다. 하루가 멀다하고 약해지고 고마움을 잊어 버리는 우리, 성체 성사가 아니라면 험한 세상 어떻게 지탱해 갈 수 있겠는가?「내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내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리리라」(오늘 미사 영성체송)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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