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페 도미네!」우렁찬 구호, 그리고「하계 가정 공동체 초막 생활의 노래」와 함께 13년 산간학교에 새 장을 기록한 대구대교구 경산 본당의 가족단위 산간학교「가정 공동체의 초막 생활」은 종래의 교구차원 또는 본당단위의 여러가지 형태의 산간학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개선된 산간학교였다. 비록 실험적인 사목방안의 하나로 시도되긴 했으나『새로운 확신을 가졌다』는 최홍길 신부의 결어외에도 가정 공동체의 초막생활은 시작부터가 해야만하는 당위성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었다.
전 공동체를 유년과정부 · 초등과정부 · 중고등과정부 · 청년대학과정부 · 일반과정부 등 6개 과정부로 나누어 기존 단계(인전 준비과정) · 도입단계 · 전개단계 · 절정단계 정리단계 · 발전단계 (이후가 정교류과정) 등 6단계의 교육 방안에 입각하여 시도된 경산본당 가정 공동체의 초막생활은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가족단위 산간학교가 아니라 본당 전신자군을 대상으로한 年中 계획의 일환이고 나아가 신자 평생교육의 일환이었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가정과 사목자와의 유기적 협력의 결핍에서 파생되는 문제점들, 소홀하기 쉬운 가정에서의 자녀신앙교육 · 주일학교에의 전적 방임등 근원적이면서 해결 해야 할 문제들을 본당 공동체적인 차원 그리고 사회적이고 신앙적인 차원에서 풀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한국교회 2백년 · 대구교회 1백년이라는 역사적 맥락속에서 본당 설립 30주년이라는 대외 안에「우리본당 성년 교회의 해」라는 사목방침에 입각, 성인 교회 사순절 40일기도 · 지역공동체 집중 교육 · 신자 공동체 대묵상회 · 예수성심 성시간 등의 접속 프로그램으로 실시된 가정 공동체의 초막 생활은 특히 주제를「뿌리」로 설정, 신앙의 현 주소를 찾고 가정공동체의 영적 · 신앙적 진단을 도모 했다는데 높이 평가되고 있다.
7월 29일 발대식 이후 더 높은 곳을 향해 묵은 것을 버리는 과정에서 요청되는 피나는 자기 도전 · 투쟁을 거쳐 자발적인 봉사 의지의 표명 실천에 이르기까지의 90시간 동안 한 순간의 흘려 보냄도 없이 초막 생활의 틀안에서 철저하게 전례와, 대자연과의 교감으로 이루어져 밀도있는 가정 진단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주제「뿌리」하에 설정된 天主堂이라는 공간안에 솔뫼 · 한티 · 미리내 등의 14個 聖地村, 그리고 복자所를 중심으로한 프로그램 등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가동 되었지만 호응도 역시 이에 뒤지지 않았고 특별히 주부들의 진지한 참여는 앞으로의 초막생활에 새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또 프로그램은 5개 과정부 별로 실행되었지만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하나의 고리를 이루도록 편성되었다.
따라서 각종 뒤치닥거리 작업 등으로 소홀했던 아버지들의 참여는 문제점으로 지적 되었지만 마지막 날 인 8월 1일의 포교사문Ⅰ·Ⅱ에서 대략 커버 되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놓쳐서는 안될 사실은 한 본당 공동체안에서 각 가정 공동체가 함께 생활 하면서 자녀들의 문제 · 부모로서의 문제들이 체험을 통해 발견할 수 있어 청소년 문제 해결에 부모와 사목자가 함께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가정공동체의 초막생활」은 7월 29일(소망하는 삶)오전 9시 경산 성당에서의 발대식으로 개막됐다.
영적자세 심화 · 지도체제를 확립한 발대식을 선두로 오전 10시 목적지인 낙산 밤숲을 향하는「부경사행」생활 공간 형성후의 入村式「에페타 열려라」로 이어진 가정 공동체의 초막생활은 이어 숙영지 축성 미사(제병햄렬)을 통해 생활 공간을 성역화하고 영성적 분위기를 조성한 뒤 자유스런 사색의 시간「출애급」을 통해 가족 반별 유대를 강화했다.
이어 초등부 · 중고부 · 청년 대학 일반부 등 3개 파트로 나눠 실시된 공동화해 예절은 자신 이웃과의 화해를 도모했고 낙동강변의 침묵과 함께한 촛불 행렬에 이어 띄운「생명의 배」에서 각자는 과거의 허울들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하느님 보시기에 흡족한 자녀들이 될 것을 다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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