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所에서의 아침 기도로 시작한 다음 날인 7월 30일 탐구하는 삶의 날에는 각 과정부 별로「순교」를 주제로 한주어사 강학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성소에서는 초 · 중 고 청년 · 일반부 별 미사가 연속적으로 봉헌되었다.
즉, 성소에서 유치부 · 초등부 미사가 봉헌되면 다른 중고 · 청년 · 일반부는 동시에 주어사 강학회를 하는, 동시적이고 연속적이면서도 별도의 프로그램이 가동 되었다.
특히 초등부 · 유치부의 수호자인 유대 청소년 현양 미사에서 어린이들은 유대 청소년의 소년 다운 기개가 신앙을 본받으려했고 중ㆍ고등부는 복자 김대건 신부의 현양 미사를 봉헌, 선구자적인 신앙을 살았던 김 신부의 모습을 각자안에 새기기 위한 결심을 제병과 함께 봉헌했다. 또한 북 · 플륫 · 기타 등을 동원한 중고생미사는 젊은이다운 혈기와 분위기를 그대로 표출했으며 유해친구 · 평화의 인사등은 자기 껍질을 벗고 새롭게 살려는 의지를 더욱 부추겼다.
또 103위 복자들의 모습을 자신안에서 발견하고 그 모습대로 살아가기 위한 대학 청년 일반부미사도 나름대로의 특징을 함축하고 있었다
순교자의 증거적 삶을 역사의 현장에서 인식하는「천진암 강학회」와, 앞서의 모두를 집약, 주제 구현을 형상화하기 위한「당고개」는 극단 뿌리의 탄생과 더불어 유대철상 제막식으로 막을 올렸다.
한국 교회의 박해와 순교사를 연극으로 재조명한「당고개」는 특히 어머니들의 진지한 참여로 자녀들의 공감을 얻었고 유치부 아동들까지도 졸린 눈을 떠가며 유심히 지켜 보았다.
다음 날인 7월 31일 순례하는 삶의 날은 주제인「뿌리」를 확립하고 가족 총화를 도모한 가정 공동체의 초막생활 절정의 날이었다.
강의와 그룹 토의로 이어진「배론학당」, 성지촌을 지도로한 촌별 윷놀이, 그리고 천주당에서 약 40分거리의 강변 포플러숲을 따라 행렬한 복자 유해 행렬「순례의 길」은 그분들이 가신 발자국 마다에 자신들의 발자국을 합하는 정성과 마음으로 묵상하면서 하느님과 바라보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와 함께 때마침 쏟아진 폭우는 더욱 신자들을 결속 시켰으며 오히려 순교자의 삶을 진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어 이날 밤 강변의 깊숙한 정적과 침묵속에서 울려퍼진「새남터의 북소리」- 북소리를 깃점으로한 캠프 파이어는 한국 교회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가정공동체와 개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통찰하고 설계한, 초막생활의 클라이스막스였다,
불의 예식으로 시작된 캠프파이어 -「새남터의 북소리」는 어둠속에서 자아를 반성하고 개인안에 내재해 있는 순교자의 무덤을 파헤치면서 하느님에 대한 공약을 찾아낸 뒤 중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찾아낸 공약은 다음 날인 8월 1일 증거하는 삶의 날은 3박 3일을 팀별로 정리하는「포교사문Ⅰ」을 통해 완전히 집약「포교사문Ⅱ」에서 나타낸 자발적 봉사 태세로 완결 지었다.
「포교사문Ⅱ」-결심 봉헌에서 유치부 · 초등부는 유대철 兄처럼, 그리고 중 · 고등부는 가톨릭 학생으로서의 순교자가 될 것을, 대학 청년부는 성년 교회의 초석이 되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성인부의 적극적인 교회발전에의 참여를 결의했으며 이어진 유해 강복으로 옥처럼 다듬은 결심들을 재 다짐 했다.
이로써 3박 4일동안의 초막 생활은 일단 막을 내렸지만 그 여파는 앞으로의 생활 깊숙이 뿌리를 내려 지역사회안에서 표현되어야 한다는 것이 초막 생활의 기본 의도이다.
따라서 경산본당은 그 후속 조치로 ① 체험담발표 · 보고대회 · 평가회 등으로 동참하지 못한 신자들을 흡수하고 ② 사목자의 가정방문 ③ 설문조사 ④ 유대철상 건립 ⑤ 9月 복자의 부행사로 초막생활을 접속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 공동체의 초막생활 운영에 있어서 따르는 어려움도 많다.
우선 가족 전체가 한 시간대에 시간을 뽑기가 어려운데다 2백 명 이상이 되면 캠프 수용이 어렵고, 여기에서 1 · 2차로 나눈다는것 역시 무의미하다는 중론이다.
더불어 봉사자를 포함하나 지도자의 부족은 역 부족 현상을 빚기 쉬운데, 이번 경산본당도 지도자가 피교육자로 돌변했다가 다시 지도자로 돌변하는 이변(?)을 낳았다.
따라서 가족에 포함되는 지도자 외에 전문적으로 프로그램 지도만 뛰는 지도자가 아쉽다.
그리고 운영에 있어서도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어느 만큼 주제를 이해하고 증거하는냐도 중요하다. 이번 경산본당은 본당 설립 30년을 맞아「성인본당」을 외치기는 하지만 부리가 약하고 이념 수용력이 약간 부족하리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정 공동체의 초막생활이라는 프로그램은 한 본당의 연간계획안에 포함돼 있어야 제구실을 할 수 있지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단편적인 행사로만 그칠 위험이 있는데다 주제선정도 심각히 고려되어야 한다.
또 많은 인원이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장소 선정 · 캠프 설치 · 부대시설도 신중히 배려되어야 한다.
경산본당 가정공동체의 초막 생활의 기인자이자 총지휘를 맡았던 최홍길 신부는『가정공동체의 초막생활은 종래 산간학교의 맥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그 활로까지 열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시도되었다』며 따라서 초막생활 역시 그 토대위에서 전개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초막생활을 살면서 각신자 - 어린이 · 청소년 · 어른 - 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상호작용」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는 최 신부는 구체적으로, 일반 산간학교에서는 부정적으로 표출되는 것들이 초막생활에서는 좋은 점으로 승화되어 수용 되는 것 등이 었는데, 예를 들면 부모들이 동반했기 때문에 아동관리가 수월했을뿐 아니라 사고 및 위생 위험 부담율도 훨씬 적었으며 중고생들의 이성교제에서 오는 탈선 등도 미연에 방지가 되었다고 전했다.
최 신부는 이어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전 신자 계층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생각하고 노력한 것이라며 비록 실험적으로 실시했지만 뚜렷한 신념은 가질수 있었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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