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교사를 크게 양분하면 직장인과 學生으로 나눌 수 있겠다. 요즘에는 일부 본당에서 어머니들이 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예도 있지만. 어느 편이고 모두 장단점이 있어 새로운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직장인은 많은 시간을 얻지 못해 시간에 쫓기는 단점이 있는 반면, 학생들에 비해 포용력이 넓고 대인 관계가 원만하고, 대학생들은 반대로 많은 시간을 얻을 수 있는 반면 개성이 너무(?) 강하여 때때로 불편한 분위기까지 일관하는 단점이 있다.
어쨌거나 교사의 모임도 이제 하나의 작은 사회로 발전하고 보면, 그 사회안에서 야기되는 문제 또한 각양각색이고 이 문제로 인하여 주일 학교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주곤 한다.
이렇게 야기되는 문제 중에 가장 심각한 문제가 교사간의 이성 관계이다. 오랫동안 학교 교육 현장에서 학생으로 지내면서 남 · 녀가 격리 되었던 상황으로부터 어린이를 가르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생활하는 동안 쉽게 관계는 가까와져 급기야는 이성간의 애정으로 변모하는 예가 많다.
문제는 이성관계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거기에서 파생되는 심리가 문제가 되고, 이로 인하여 어는 본당에서는 주일학교 교사회를 없애야하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성으로서의 교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진실로 두 남녀 교사의 교제가 바람직한 것이라면 동료 교사들은 이들이 건전한 인간 관계를 형성하여 결혼까지 할 수 있도록 감싸주고 아껴 주는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사랑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질시와 증오로 두 남녀를 완전히 고립된 상태로 끌고가 종국에는 주일학교 자체를 위기로 몰아 넣기도 하는 것이다.
평소에는 이런 감정이 표면에 드러남이 없이 암암리에 작용하기 때문에 이 또한 문제이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중간 관리층(?)이다. 주일학교 교장이나 지도 수녀님의 세심한 관심으로 이를 조속히 파악해야 하며 또한 카운슬러의 역할로 갈등 속의 교사들이 깊은 마음의 아픔을 터놓고 상의 할 수 있도록 소위 상담 심리에서 말하는「레포」가 형성 되어야 한다.
K교사의 아픈 마음을 읽은 지도 벌써 꽤 오래 되었다. 말할 듯하면서도 아직도 터놓지 못함은 내가 너무 부족한 탓이리라. 터놓는대야 내가 무슨 도움이될 까마는 H나 R교사 처럼 이야기를 듣는 동안 함께 울어 줄 수는 있는데….
K 교사의 아픈 마음이 하루 빨리 가셔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주님! 모든 교사들이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고 위로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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