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물건이나 그 물건에 종속 된 것을 세속적인 값으로 평가 하여 파고 사는 것을 매성죄(買聖罪)라고 하는데 우리 교회전통 용어로는「시모니아」라고 한다. 「시모니아」라는 말은 사도 시대에 한 마술사 였던「시몬」이라는 사람이 성령의 은혜를 돈으로 사려고 했기 때문에 이 이름에서「시모니아」라는 말이 생겼다. 시몬은 사도들이 손을 얹어 성령을 받게 하는 것을 보고 사도들에게 돈을 내면서『나에게도 그런 전능을 주어 내가 손을 얹는 사람마다 성령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십시요』하고 청하였다.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하였다『당신은 하느님의 선물을 돈으로 살 작정이오? 당신은 그 돈과 함께 망할 것이오…(사도행전 8장 18절 ~ 20절)
이와 같이 성경 말씀과 같이 하느님의 은혜를 돈으로는 교환할 수는 없다. 예컨대 2천원 짜리 묵주를 로마에서 교황님이 방사한 것이니까 5천을 내라고 한다든지 또는 영세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 돈을 받고 세례 성사를 집행 한다 든지하는 형식으로 하느님의 선물을 돈으로 흥정하는 모든 행위가 매성죄에 걸린다.
그러나 성사를 받고 감사의 뜻으로 사례하는 것은「시모니아」가 아니다. 예컨대 병자 성사를 위해서 오시는 신부님께 사례금을 준다든지 특별히 가정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님을 후하게 대접한다든지하는 건은「시모니아」가 아니다. 더구나「미사 예물」을「미사값」이라고 하지 않고「예물」이라고 하는 것도 그 돈으로 미사의 은혜를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미사 예물이나 주일 헌금같은 것도「시모니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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