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스페인「마드리드」교외에 위치한 고달루페의 성모성당에서 지난 10월 31일 거행된 처야 기도의 성체 조배에서 행한 강론을 간추린 것이다.
『하느님이 여기에 계신다 신도들이여 모두와 구속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 합시다』
이렇게 아름다운 말로써 신앙심이 깊은 스페인 국민들은 성체성사에 대한 믿음을 표시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여러분과 함께 성체 조배에 참여 하길 원한다는 여러분들의 바램을 전해 듣고 무척 기쁩니다.
성체성사안에 계시는 그리스도와 함께 본인은 스페인 철야기도회 회원들인 여러분을 기쁘게 만납니다.
또 스페인 전역에서 여러분들과 일치 되고 있는 다른 많은 크리스찬들과도 역시 함께 교회의 정신적ㆍ사도적 활기와 성체 성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깊이 인식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철야기도를 통해 빵과 포도주에 내포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 성사안에 계시는 우리주 그리스도의 진정한 현존에 대한 열렬한 믿음과 사랑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러한 현존은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은 것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즉 우리신앙의 하느님은 멀리 계시는 존재가 아니라 바로 이웃하시는 하느님이시며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즐거워하시는 분이시며 (잠언 8ㆍ31 참조) 또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더욱 더 풍성하게 하려고 자신의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시며 (요한 10ㆍ10참조) 하느님으로써 자신은 진실로 인간이 되게 하신 진실로 인간이 되게하신 우리의 아들이며 형제 일 뿐아니라『세상 끝날까지』함께 계실 하느님 이십니다. (마태오 28ㆍ20참조)
우리는 믿음을 통해 어떻게 성체성사가 그리스도께서 주신 커다란 선물을 전해주며 그리스도의 배필에게 영원히 내어주시는가를 알게 됩니다.
그것은 크리스찬 생활과 모든 교회활동의 근원이며 절정입니다. 또 그것은 모든 교회의 정신적인 선(善)을 포함 하고 있는 우리에게 주어진『최상의 보물』입니다.
교회는 이러한 신비에 과한 것은 무엇이든지 노력을 기울여 보호 해야 할뿐 아니라「바티깐」공의회서 행해진 진정한 정신적 쇄신의 구심점과 증거로서 그본래의 모습을 보전해 나가야 합니다.
성체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동안 여러분은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임마누엘의 이러한 현존이 어떻게 하느님과 인류의 사랑의 원천이며 희망의 증거며 아울러 신앙의 신비인지를 알게 됩니다.
이 신앙의 신비로 십자가에 못 박혀 부활하신 주님이 성체 성사안에 진실로 존재 하신다는 것입니다.
삼위일체이신 성부ㆍ성자ㆍ성신에 대한 우리의 칭송과 경의ㆍ감사ㆍ애정은 이 신앙의 신비에 근거를 두고있읍니다.
빵과 포도주안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현존한다는 이 사실은 현세와 영원을 연결하는 것이며 아울러 우리에게 희망의 언질을 제시하고 있읍니다.
성체성사는 그리스도의 첫 오십의 성사적 표시일 뿐 아니라 세상이 끝날때 두 번째로 영광스럽게 다시 오심을 끊임없이 예고하는 것입니다.
성체앞에서 우리는『고생하며 무거운 짐을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시는 감미로운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또 그리스도의 성사적인 현존은 역시 사랑의 원천입니다. 왜냐하면 스페인의 격언처럼『사랑은 사랑으로 보답』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그리스도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성사적 만남은 무엇보다도 사랑의 만남입니다. 성체성사안에서 예수그리스도와 일치함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이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부터 진정한 사랑을 표시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스페인의 모든 아들과 딸인 여러분에게 성체에 대한 심신을 더욱 돈독히 앙양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로써 여러분들은 더욱 더 주님께 가까이 갈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성체에 대한 이러한 경건심은 십자가상의 희생으로 봉헌된 그리스도의 사랑과 연결 되는 최후의 만찬에 무엇보다 촛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한편 교회와 이 세상은 성체에 과한 신심을 매우 필요로 하고 있읍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사랑의 성사안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세대와 함께 세상의 잘못과 죄를 보상하려는 경건한 묵상과 기도로써 주님을 기꺼이 만나도록 합시다.
『우리의 기도가 그치지 않게 해주시고』주님과 함께 있는 동안 성직ㆍ수도자 및 사제ㆍ수도 성소를 위해 특별히 기도해 줄 것을 여러분에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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