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구라파 사람들 중에는 이상적인 군주제도에로의 향수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가 오늘「왕이신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즉시 옛 군주제도에로의 동경, 즉 어떤 능력있는 자가 하느님을 대신하여 이 세상을, 또한 이 나라를 잘 다스려 주기를 바라며 이상 왕국에 대한 향수에 젖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지상 왕국에 대한 생각을 당신께 그대로 적용 시키지 못하게 말씀하신다.
『내 왕국은 이 세상것이 아니다…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 때문에 세상에 왔다』(요한 18ㆍ36 ~ 37)
예수께서는 당신의 왕국과 인간의 王國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밝히셨다. 당신의 왕국은 조물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또한 인간적 기술로써 성장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세상의 방법으로 방어 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기술로 건설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에 의해 파괴 될 수도 없다.
당신 왕국은 세상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존재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람들은 그 왕국의 확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 왕국은 세상의 필요에 응하고 인간의 역사를 인도하며 모든 조물에게 굳셈과 능력의 원천이 되어준다.
예수께서는 당신 왕국의 역할을 밝히신 뒤 거기에 참여키 위한 기본 조건을 제시하신다.『진리편에 선 사람은 내 말을 귀담아 듣는다』(요한 18ㆍ37)즉「진리에 속하는 사람」그것이 조건이요,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그 진리란 과학적ㆍ학문적 진리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지상생활의 유대를 위해 유익하긴 하지만 그것은 결국 없어질 것이고, 사물의 표면을 묘사하는 것에 불과하다.
진리에 속한다는 것은「그리스도 편에 선다는 것」「하느님의 인격적 인식과의 결합」「성실하게 산다는것」을 말한다. 그로써 우리는 예수의 말씀에 접 할수 있고 또 그 왕국에의 참여가 가능 할 것이다.
예수의 출현과 행적과 설교는 움트는 하느님 나라의 징조들이었다. 그 분의 행적을 믿고 그 분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자는 그 분의 구원 경륜에 의해 죄의 사함과 구원을 덕게 된다. 그러나『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마르ㆍ1ㆍ15)는 그 분의 요구에 따라 우리는 먼저 복음 말씀을 통한 하느님의 부르심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가 판가름 지워야 할 것은 너무나 명백하다.
즉 하느님과 그 나라를 그 지배를 받아 들이느냐, 아니면 속세와 그 부귀영화를 찾느냐 하는 양자택일의 길밖 에는 없다. 가정도(루가 14ㆍ16 마태10ㆍ34 - 37), 재산도(마태ㆍ6ㆍ19 - 21ㆍ24ㆍ31 - 33ㆍ마르ㆍ10ㆍ23 - 25), 법ㆍ정치, 사회도(마태5 = 21 - 48, 마르ㆍ10ㆍ42 - 44ㆍ8ㆍ34ㆍ루가 9ㆍ62), 그 어느것도 이 양자택일의 길을 막을수도 없다. 선택은 그 모든 기준을 훨씬 뛰어 넘는 단순한 무엇이다.
각자는 자기의 마음을 어디에 둘 것인지 하느님에게, 아니며 이 세상에 둘 것인지 근본적으로 결정 해야만 한다. 하느님은 인간의 의지를 송두리째 요구 하신다. 각자의 권리까지 포기하는 전적인 요구이다.(마태 5ㆍ39 - 41, 마르 8ㆍ34, 루가 9ㆍ62)하느님은 사람의 전부를 온전히 원하시지만 그 요구는 세상에서의 이탈인 부정적인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헌신과 사랑이다.(마태 5ㆍ44 - 48, 22ㆍ37 - 40)
그러므로 온전히 그리스도를 따라 살고 그의 복음을 따라 사는 사람이란 바로 모든 세속적 영합을 꾀하지 않고 일상 생활속에서 매일같이 이웃안에서 신과 신의 요구에 따라 응할 자세를 갖추고 사는 자이다.『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것을 구하여라』(마태6ㆍ33) -B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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