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1월 2일「마드리드」에서 봉헌한 크리스찬 가족들을 위한 미사에서 교황이 신자 가정 생활에 관해 강론한 내용이다.
오늘 성찬을 통해 여러분이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고 교회성사를 말씀에 따르고 교회성사를 통해 사람들과 하느님 앞에서 배우자를 맞이한 때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혼배성사순간 교회는 그리스도가 사도들에게 주신 협조자를 보내주신다는 약속에 따라 여러분이 성령과 함께 하시도록 초대했읍니다.
성령은 요한복음 14장 27절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우리에게 사랑과 평화를 주셨고, 여러분은 성령의 꿋꿋함에 따라 위축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동시에 교회성사의 온덕으로 성령께 기도함으로써 남편이나 아내가 되었으며, 성사 안에서 날마다 생활하고 있읍니다.
성사안에서 여러분은 부모가 되어 자녀와 함께 기본적 인간 공동체를 크리스찬 공동체로 형성하고 사랑과생활을 나누고 있읍니다.
그리스도는 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약속하신대로 성령의 선물을 보내주심으로써 우리들로 하여금 잊지 않게 해주셨읍니다. 혼인을 통해 결합된 남녀의 가슴에 살아 있는 혼인에 대한 주님의 말씀에 따라 성령이 혼인 생활에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날에는 성령의 존재가 더욱 필요합니다. 성령이 그리스도의 말씀과 선물에 따라 가정생활과 결혼생활이 유지되도록 깊이를 더하고 항상 자극을 받아 행복하도록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는 성령의 내적인 힘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크리스찬 배우자 여러분이 비록 크리스찬 생활규범이 마땅히 지켜지지 않고 또 여러분의 가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매스 미디어나 혹은 사회 생활에 있어 자기네의 정당한 소리를 밝히지 못한다 하더라도 여러분이 크리스찬 가정생활의 계획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 방법은 여러분의 신앙의 역동성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반되는 압력을 극복하거나 혹은 선악의 구별을 깨닫게 하거나 또는 교회교도권을 통해 성령께서 계속해서 되풀이 하고 있는 주의 계명에 순명함으로써 실현 될수 있는 것 입니다.
혼인은 예수의 말씀대로「시작」입니다. 혼인의 진실은 쪼갤 수 없는 사랑의 결합체입니다. 그러므로 혼인결합의 확고함을 공격하는 것은 하느님의 본뜻에 위배되며 혼인을 지속시키는 사랑의 진실과 존엄에 대치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이 맺어주신 것은 사람이 풀수 없다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생생하게 되 살려야 합니다.
여러분은 관습적인 규범에 반대되더라도 신앙과 인내로 충만된 생활을 보내야 하며 자발적이며 영구적으로 진정한 자유의 뜻 안에서 배우자끼리 서로를 내어줄 수 있는 포용력을 지니고 가정 질서를 선하게 이끌어가십시오. 그로써「가족적 참여」를 이끌어가는 사도적 권고를 실천하십시오.
하느님 계획대로 혼인적 사랑과 생활을 나누면서 배우자와 헤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랑하며 결혼 생활을 이끌어 가는 것은『모든 혼인행위는 삶의 교환』이라고 천명하신 교황 바오로 6세의 말씀에 따르는 것이며, 저는『배우자에게 서로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자연스런 언어로 혼인적 사랑의 내적 진실을 곡해 시키지 않고 삶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기를 거부하지않도록』제가 권유한「가족적 참여」를 사도적 입장에서 권고합니다.
부부의 사랑이 삶의 원천으로서 보다 신중하고 근원적이기도 하지만 인간 생활이 공적이든 사적이든 무시될 수 없다는 차원에서도 생각해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가장 결백하고 약한 사람을 공격할 수 없읍니다. 비록 태어나지 않은 인간에게도 윤리 규범상 가장 잔인한 폭력을 행해서는 안됩니다.
무죄한 존재를 죽이는 것은 어떻게든 합법화 될 수 있었으며, 불행하게도 사회 전반에서 이것은 부지중에 행해지고 있읍니다.
인간의 기본권과 존엄성이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무방비한 채 파괴되도록 촉진하는 수단과 방법으로부터 무죄한 사람을 보호해야만 합니다.
부모들은 자녀의 육신만 키워주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는 가장 초보적인 교사입니다.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협동하는 부부의 최초의 작업은 바로 그들 자녀와 일치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대신 해줄 수도 양도할 수도 없읍니다.
교육분야에 있어서 공적인 권위에 적합한 권리와 의무는 공익에 봉사 하는 것 입니다. 종교적 · 윤리적 확신에 따라 자녀를 교육하는 권리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은 반드시 부모가 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종교적으로 키우는 책임은 종교 교육이 모든 교육의 기초이며 완료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하느님의 법은 완전하고 영혼을 증진시키며…현명하게 합니다』라고 하신 성경말씀처럼 하느님의 법이 여러분 가정을 평화롭게 다스려주실 것이며『누구나 위대한 결실을 맺게 해주실것』입니다. 그 법이 인도하는대로 살 수 있도록 영혼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늘 마음으로 대화해야 합니다.
부부 생활과 부모로서의 역할 수행은 혼배성사로써 주어진 성령의 은총에 따라 영구히 협동케하며 봉사 할것을 요구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겸허와 복종 · 일치를 통해 결실을 거두게 합니다. 지금 스페인에는 많은 성령 가족 운동이 벌어지고 있읍니다. 혼배성사의 은총으로 회원들이 결혼과 가정을 하느님 계획대로 이끌고 성령으로 배우자의 마음을 이끌도록 돕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활동가들은 충실하게 활동하면서 이 원칙을 실행하도록 또한 교회자 제시한 사목적 표전을 이해하도록 실제적으고 개방적으로 전도 활동을 벌이면서 서로 협동할 책임을 집니다. 각 운동은 서로 연결 · 결합되어야 합니다.
나는 이제 필립비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중에서『무슨일에나 이기적인 야심이나 허영을 버리고 다만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2 · 3 ~ 4)라고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인용하여 남편들이 자기의 관심에만 몰두 하지 않고 아내를 생각하기 바라며 아내도 이렇게 할 것을 당부합니다.
또한 부모도 자녀의 관심에 마음을 쓰고 자녀도 역시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가정은 누구 한사람의 편익과 즐거움을 위한것이 아닙니다. 또한 누구 한사람이 이 것을 줄 수도 없읍니다. 가족 한사람 한사람이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서로 동등하게 사랑 해주어야 하는것입니다.
자만심으로 경쟁하지 말고 사랑으로 겸허하도록 가르치십시오. 사랑은 가족에게 자기를 드러냄으로써 가정이「가정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스페인의 어버이와 자녀 부부, 그리고 형제 자매 여러분, 하느님이 그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신 가르침대로 살아 성령의 힘으로 이루어진 흔배성사의 신성함을 간직합시다.
성령안에 여러분께 오시는 하느님은 여러분 가정에 성사를 통해 거주하시며 그 아들 그리스도도 함께 하십니다.
인류를 구원하는 가장 위대한 천부의 요인이 이러한 스페인 가정을 통해서 이 지상에서 발전 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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