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첫주일 · 전례주년으로 새해를 맞으면서 대림절 4개초 가운데 첫째 초에 불을 당기고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너희 구원이 가까왔다』『깨어 기도하여라』우리 구원이신 예수께서 곧 오실터이니 정신을 가다듬고 흐트러 놓은것 들을 깨끗이 정리하고서 하느님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씀이셨다.
오늘날 너 나 할것없이 만나면 모두 바쁘단다. 현대인인 우리는「유비무환」하면서 미래에 있을 사건에 대비하고 미래의 보장에 정신을 쓰느라고 성서의 말씀으로「정신 차려 깨어 조심할」여유를 갖지 못한 채 하루 하루를 살아왔다.
세상을 사람사는 곳으로 만들어야겠고 배고픔과 전쟁 그리고 부정이 나와 사회에 도전하고 있으니 끊임 없이 새로운 생각과 물건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 그런데 모든 것을 더 이상 인간의 안전을 혼란 시키는것이 없을 그날이 올 거신가? 이사이야 예레미아라는 예언자들은 정의와 평화를 이룩할 구원자를 성실하신 하느님께서 약속하신대로 보내 주시리라는 것을 고대하였고 (이사 2 · 1─5 예레 33 · 14 ~ 16) 초대 교회 신도들도 온갖 주의를 다 기울여「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다렸다」(테샬전 3 · 12 ~ 4 · 2) 「나자렛」예수야 말로 가장 훌륭하게 깨어있던 분이셨다.
그 분이 잡수실 음식은 성부의 뜻을 행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그 현실문제에 의문을 제기하고 역사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받아들이라고 역설하셨다. 도둑이 들듯 예측 할 수 없는 그 분의 재림에 대비 한다는 것이 초기 신도들을 지배했던 생각이었다. 그런데 한 사건이 생겨 세상 종말인가 생각했다.
70년「예루살렘」의 멸망이 그것이다. 천체들이 흔들리고 사람들이 최대의 혼란을 겪는 우주적 혼란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다 (루까 21 · 25 · 26) 「예루살렘」의 종말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결정적 단계일 것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묵시문학적 표현을 쓰고 있다.
그러나 초기 신도를 후에 알게된 것은「예루살렘」의 멸망이 주님의 재림이 아니었다는 것과 그 분의 재림은 현세 생활을 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현실 이라는 것이었다. 오늘도 태양이 뜨고 있지 않는가! 하지만 아주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 「예루살렘」의 멸망으로 말미암아 교회가 유태교로 부터 완전히 해방되고 세상의 온 민족을 향하여 뻗어 나아가게 되었고「예루살렘」의 성전이 사라지니 세상 어디서나 영적 예배를 하느님께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의 아들」이 오심은 세상을 새롭게 창조 하게 되는 여명이 되고 하느님 나라가 다가오는 징조가 되었다. (루까 21 · 23 ~ 31) 온 세상을 복음화하고 인간화 해야하는 일이 그 분이 다시 오시기 전에 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예수님이 오시는 때는 심판의 때이다. (마태25 · 31 · 46 로마 2 · 6 ~ 10참조) 죄인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 것이고 (루까21 · 25 ~ 26) 믿는 이들은 승리의 표로 머리를 들 것이다. (테살전5 · 1, 6 · 11 로마8 · 19, 23 ~ 25) 그 심판은 덫처럼 들이 닥칠 것이다. 이 때에는 기도로 하느님과 함께 있음으로써 피할 수 있다.『하느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딘죄하시려는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 하시려는 것이다 그를 믿는 사람은 죄인으로 판결 받지 않으나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죄인으로 판결을 받았다』(요한3 ·17 ~ 18) 또 하느님과 함께 있음으로써 판관 앞에 서 있을수 있는 힘도 받는다. 시편도 이렇게 노래 하고 있다.『불신자는 이렇지 않나니 이렇게 않나니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도 같도다. 불신자는 심판때에 버티지 못하리니 의인의 모임에서 죄인도 그러하리라 (시1 · 4 · 5) 』깨어 기도하면 그 심판도 감당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묵시6 · 17).
우리는 그 분이 오실 것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라 바삐 돌아가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정신 못 차리고 살고 있는 나와 우리 가정에 진정 정의와 평화의 주님이 오셔야 한다. 우리는 이미 부활하신 그 분의 영을 향하여 마음을 열고서 회개의 삶을 시작 하였고「그 분이 오실때 까지」성찬을 거행한다. 우리는「함께」기다리는 사람들이다. 깨어 있기 때문에 하느님 나라의 확장에 대해 염려하고 그가 누구이든 모든 이 안에 그 하느님 나라의 씨앗이 싹트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깨어 기다리는 사람끼리」기도의 촛불을 밝히자!
『주여 내 영혼이 당신을 우러러 뵙나이다. 내 하느님 당신께 굳이 바라오니 이 바람을 헛 되이 마시옵소서. 당신께 바라는자는 부끄러울러 없으리이다』(임당송)
■ 지금까지 칠곡주임 손상오 신부께서 수고해 주셨읍니다. C해부터는 왜관 베네딕또회 수련장 金求仁 (보스꼬) 신부께서 집필해주시겠읍니다. <편집자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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