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운동위원회는 2백주년 기념 주교위원회 산하 4개 집행위원회 가운데 가장 늦게 출범된 위원회이다. 정신운동위원회는 80년 11월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2백주년기념준비위원회가 2백주년기념 주교위원회로 확대, 개편 될때도 집행위원회에 들어 있지 않았다가 금년 5월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신설된 분야 이다.
정신운동위원회가 뒤늦게 독립분야로 설치된 것은 2백주년을 기념하는데 있어서 정신 운동이 무엇보다 선행 되야 한다는 중요성이 재인식 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설치 배경을 갖고 있는 정신운동위원회는 지난 9월 2일자로 2백주년 주교위원회로부터 운영세칙을 인준 받아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정신운동위원회 위원장 정진석 주교는 총무에 예수회한국지부장 이한택 신부, 부총무에 성가회 총장, 이완영 수녀를 임명하는 한편 지난 10월 예수회한국지부내에 사무국을 개설, 내년도 활동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 중에 있다.
『2백주년기념의 내실을 기하고 교회쇄신을 촉진하기 위해 각종 정신 운동 및 홍보활동을 전개한다』는 것이 정신운동위원회 운영세칙에 명시된 정신운동위원회의 임무라고 전체한 정신운동위원회 총무 이한택 신부는『일반적으로 정신운동이 2백주년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구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듯 하다』고 지적,『2백주년 정신운동은 영적쇄신과 신앙쇄신을 통해 교회쇄신을 이룩하자는데 깊은 뜻이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정신운동분야에서 가장 먼저 실천에 옮겨야 할 일은 기도운동의 전개에 있다』고 강조 한 李 신부는『우선 모든 2백주년과 관련된 회의 전 후에는 반드시「2백주년 기도문」을 봉헌 하는 한편 내 년부터는 전 교회가「2백주년 기도문」바치기 운동부터 강력이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전체가 영성적으로 기도하는 자세로 2백주년을 맞이 할수 있도록 금년 내로 적극적인 활동 방안 수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새해에는 정신운동위원회가 새로운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李 신부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기도운동·성서운동·전례운동 등이 정신 운동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대두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2백주년 기도문」이 주교위원회의 인준을 받아 1백50만매를 제작 배포한것이 1년 가까이 지났으나 기도문은 일부에서만 마쳐지고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따라서「2백주년 기도문」바치기 운동은 정신운동위원회가 무엇을 계획하고 추진해주기를 기다리기에 앞서 전 교회가 자발적으로 봉헌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의 하나로 보여지고 있다.
『2백주년 기념의 의의와 목표를 함축 하고 있는 「2백주년 기도문」을 전 교회가 강력히 봉헌한다면 그 것하나만으로도 정신운동은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李 신부의 이 같은 지적은 정신운동위원회가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우고 방안을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각 본당과 신심 단체의 호응이 미약하면 별 다른 효과가 없다는 뜻으로 본당과 단체의 각성이 요망되고 있다.
『정신운동은 2백주년을 영성적으로 내실화시키는 운동이며 영적인 쇄신을 위한 신앙의 쇄신운동』이라고 진단한 李 신부는 따라서『정신 운동은 2 백주년을 출발로 보고 선교 3세기를 향한 결단의 시작으로 봐야한다』면서 자신의 반성과 변화가 이룩 돼야만 타인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한국 교회 전체의 신앙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년 봄 주교회의에서 정신운동위원회를 별도로 신설한 것은 첫째, 정신 운동이 선행되어 신자들에게 그 정신을 바탕으로하여 2 백주년 기념준비를 위한 신심운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하며 둘째, 교구차원의 영성적인 운동에 명확한 이념과 방향을 제시하고 자료를 제공 할 수 있다는 목적에서 였다.
정신운동위원회는 지난10월 위원장 주교 · 총무 · 부총무를 포함, 김수창 신부(영동주임) 강우일 신부(서울대교구교육국장) 최기복 신부(인천교구사목국장) 한순회 수녀(성심회지구장) 양한모 회장(크리스찬사상연구소장) 등 8명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 지난 12월 10까지 세 차례의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내년도 활동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 해왔다.
『12월 30일에 운영위원회 제4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힌 李 신부는 금년 내로 정신운동위원회의 조직구성을 완료하고 활동 계획을 완료하기 위해 연말에 회의를 갖게 됐다면서『운영위원회 제 4차 회의가 끝나면 정신운동위원회의 활동 계획이 보다 선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운동위원회 조직은 ▲ 운영위원회 ▲ 교구정신운동 담당자회의 ▲ 사무국등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어 실제 기구 조직은 완료된 상태에 있으나 각교구 액션단체장들을 조직에 포함 시킬 것을 계획하고 있다.
『금년도 마지막 운영위원회인 제4차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겠지만 그 동안 세 차례의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3가지의 교육방안을 논의, 83년도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李 신부가 밝힌 정신운동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한 사항은 첫째, 한국교회 여명기의 영성을 재조명, 여명기의 평신도상 · 여성상선교사상 등을 전 신자들에게 알리는 팜플렛을 제작하고 둘째, ▲ 2백주년의 의미와 과제 ▲ 순교에 대한 현대의 의미와 성성 ▲ 신심운동의 오늘과 내일 ▲ 2백주년과 선교의 과제 ▲ 2백주년에 즈음한 우리의 자세 ▲ 제2차「바티깐」공의회와 한국교회등 6가지 주제에 대한 논단을 수록한 팜플렛을 제작하고 셋째, 전국 각 교구의 주보에 복자전기를 84년도 까지 장기적으로 게재한다는 것 등이다.
특히 둘째 사함인 6가지 주제에 대한 논단은 각 교구를 순회, 강연회까지 가진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정신운동위원회는 결성 된 후 짧은 기간동안 알찬 계획을 세워 놓고 조직을 보완하는 동시 12월 30일 운영위원회 제 4차 회의가 끝나면 83년도 부터는 가장 빠른 활동에 착수, 다른 집행위원회 활동을 선도하면서 본래의 중요성을 되 찾을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정신운동은 2백주년 사무처 홍보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전개해야 할 것으로 본다』는 李 신부는『전 교회가 얼마나 열성적으로 기도 운동에 동참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임을 재 강조했다.
「2백주년 기도문」은 순교와 선교 · 사랑과 청빈의 정신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이 정신을 현세에 구현시키는 것이 2백주년 정신운동의 과업 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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