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스 성녀가「로마」의 미네르바 신전에서 배교의 표시로 우상의 향을 피우도록 명령받은것은 그려나이 불과 12세때였다. 그녀는 이러한 명령을 듣고는 그리스도를 향해 손을 들어 십자가의 표시를 했다.
가날프고 어린 그녀의 손과 발에 쇠고랑이 채워진 채 고통받고 있었지만 굽히지않는 당당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주위에 있던 이교도중에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도 있었다.
그녀가 굽히지 않는것을 본 재판관은 이번에는 이교도 군중앞에서 그녀의 옷을 벗게했다. 정결하고 신앙심 굳은 그녀는『그리스도는 나를 보호해 주실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데한 젊은이가 어린이같이 순진하고 정결한 모습을 한 그녀를 응시하는 순간 섬광이 비춰 눈이 멀었다고 한다.
갖가지 위협적 방법을 동원했지만 실패한 재판관은 마지막으로 결혼신청 등 감언이설로 그녀를 설득하려고 했다. 평생 동정을 지키고 일신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만 아네스는『그리스도는 나의 배우자』라고 대답,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결국 사형선고를 받고 형장에 끌려간 그녀는 똑바로 서서 기도 드린후 휘두르는 형리의 칼에 채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같은 생명을 하느님께 바쳐 순교했다.
오늘날의 젊은 여성에게 아네스의 굳은 신앙심과 아울러 정결과 결백한 마음은 모범이 되고있다.
성녀 아네스 동정 순교자의 축일은 1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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