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술인들의 신앙세계를 형상화시키는 제9회 대구대교구가톨릭 미술인협회 회원전이 구랍 11일부터 15일까지 대구 매일화랑에서 개최됐다. 10년을 한해 앞둔 이번 대구대교구 미협전에는 지난 1년간 회원들이 각자가 갈고닦음은 47점의 작품이 서양화 등 6개 부문에 걸쳐 선보였다.
35명의 회원중 신입회원 4명을 포함 26명의 회원들이 출품한 작품들은 해마다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
등양화 3점 서양화17점ㆍ서화 15점ㆍ공예 7점으로 다양하게 선보인 작품들은 종교적 새채를 강하게 드러내 가톨릭미술인들이 최근 종교를 주제로 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신앙을 드러내는 데는 소재의 제한이 있을 수 없으나, 주제를 가시적으로 드러내기 쉬운 구상 및 서예부문과 자수를 중심으로한 공예부문이 타부문에 비해 종교를 주제로 한 작품수가많았다
전시작품중 공예부문의 서영회여사의「晩秋」 가정교한 솜씨로 수놓여져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고 자신이 병중이면서도 나환자의 고통을 어루만져주는 수녀들을 대형 화촉에 담은 김수명 교수의「사랑」을 비롯, 성화를 주로 그리는 이일환교수의「갈릴리호수」와 공예부문의 박순경 여사의「예수상」등 종교를 테마로한 작품이 12점이나돼 신앙을 통한 예술의 승화가 다각적으로 시도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서창환 회장은『조각부문에서 활동하는 회원이 없고 공예부문도 아직 다양하지 못하지만 해마다 내용면에서 알차게 성과를 거두는 서예부문은 대구미협의 특색의 하나』라고 밝히고『이번 전시회는 가능한한 신앙을 강하게 나타낼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4시 미협지도 이창배 신부(교구사무처장)와 서회장ㆍ회원ㆍ향토미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서 이창배 신부는『유럽에 비해 종교를 주제로 하는 미술활동이 침체돼있는 이땅에 신자미술인들이 해마다 정기적으로 전시회를가지며 활동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말하고, 각자의 예술세계 안에서 신앙과 사랑을 다져나가도록 격려했다.
창작활동을 통해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작품으로써 신앙과 사랑을 전하는 미협회원들의 회원전은 해마다 쌓아온 기량을 선보이는 예술의잔치로 향토미술계의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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